Language
한국어

자유마당

우주는 우리를 돕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식 있는 삶에
눈을 떠가고 있습니다. 빛의 지
구는 내면에 있는 다양한 차원
의 의식을 통합하여 평화와 조
화의 빛을 내기 시작하는 사람
들의 교류 장소입니다.


신과나눈이야기한국모임
http://cafe.naver.com/cwgkorea


자유게시판
자라면서 교육을 받아왔습니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국가에서, 지구에서, 우주에서...

그래서 그 교육들과 관계된 내안의 것들엔 나름대로 물을 줘왔습니다.
그것이 옳다고 믿었고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렇게 밖에 배우지 못했고, 그렇게 밖에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배우지 않았거나 모르는 것들은 취급할래야 할 수가 없었습니다.
모르는 것을 어떡해야 한단 말입니까?

그러나 어느 날 문득,
그 동안 내가 물을 줘오고 나름대로 가꿔온 것들 외에 다른 뭔가가
함께 자라고 있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합니다.
첫 인지는 설마, 하는 약간의 불길함 정도...
그러나 그 인지가 감도를 더해가면 점점 공포와 두려움이 무색해집니다.

나는 이놈들을 키운 건 커녕 관심조차 줄 수 없었던 아예 몰랐던 놈들인데,
어찌 이놈들이 이토록 커 있었단 말인가.

그렇습니다.

나는 바를 수 있는만큼 비뚤어져 있었고
근면할 수 있는만큼 나태했으며
인내할 수 있는만큼 충동적이었고,
온순한만큼 폭력적이었으며
사랑할 수 있는만큼 저주와 증오를 함께 품고 있었습니다.

뒤엣놈들은 키운 적이 없습니다.
앞엣놈들만 키웠습니다.
그러나 뒤엣놈들은 자기들 마음대로 앞엣놈들만큼 따라서 자라온 것입니다.

그 뒤엣놈들이 엄연히 그림자처럼 존재하는 한
나의 바른생활은 자기 기만이었고
나의 근면과 성실은 자기 최면이었습니다.
옳다고 믿었던 것들 중 옳은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단 하나도.

실제의 나는 사실 거의 그 뒤엣놈들로 내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상대해 왔으니까.
처음부터.
그러면서 앞엣놈들로만 얼굴과 태도를 꾸미고 위장하고, 뒤엣놈들은 내것이 아닌 양
항상 나 이외의 다른 사람, 다른 것들한테 가지라고 줘왔으니까.

나는 무엇을 배운 것일까.
아니, 나라는 놈은 도대체 뭐하는 놈이고 어떻게 생겨먹은 놈일까.

...............
그러나 사람 죽으란 법 없고,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더니,
점차 뒤엣놈들과 친할 수 있었습니다.
악마의 미소를 알게 된 겁니다.
그놈들을 무시하거나 모른 체 해서는 앞엣놈들은 빛을 가질 수 없습니다.
그놈들의 희생을 전제하지 않은 앞엣놈들의 빛은 껍데기만 빛나고 속은
썩어문드러진 가짜에 불과합니다.

나는 원래 착한 사람이다, 하면 글쎄요입니다.
그러나 나는 나쁜 사람이라서 착해볼려고 노력한다...이러면 말이 됩니다.
  
내 안의 어둠과 그림자의 존재이유가 분명해집니다.
밝음과 빛으로 나아갈 필수 코스인 것입니다.
신과 하늘의 뜻이 어디에 더 가까운가는 명확해졌습니다.

나는 음습하고 칙칙한 내 안의 어둠과 그림자를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꺼내서 남에게 휘둘러대며 너 가지라고 발광하지 않는 한,
그들이 온전한 나의 절반임을 받아들이는 한,
그들이 신과 하늘과 더 가깝다는 것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조회 수 :
1254
등록일 :
2007.09.20
21:03:42 (*.214.215.104)
엮인글 :
http://www.lightearth.net/free0/56187/fd6/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lightearth.net/56187

허적

2007.09.20
22:42:11
(*.252.236.62)
.
.
.
밀짚 모자 (麥稿 帽子)

엄마, 내 그 모자 어떻게 됐을까요?
여름, 우스이(氷)에서 키리즈미(霧積)로 가던 길에
계곡에 떨어뜨린 그 밀짚모자 말예요.

엄마, 그건 좋아하는 모자였어요.
그때는 정말 속이 상했어요.
하지만, 느닷없이 바람이 불어왔으니까.

엄마 그때 건너편에서 젊은 약장수가 왔었죠.
감색 각반에 토시를 했던.
모자를 주워오려고 무척이나 애를 써줬었죠.
그치만 끝끝내 실패하고 말았죠.

너무나도 깊은 골짜기고, 게다가 풀이 키높이만큼 자라있었는걸요.
엄마, 그 모자 정말 어떻게 됐을까요?
그때 길옆에 피었던 들백합은 벌써 전에 시들어버렸겠죠.

가을이면 회색안개가 그 언덕을 물들이고.
그 모자 밑에선 밤마다 밤마다 귀뚜라미가 울었을지도 몰라요.
엄마, 그리고 분명 지금쯤
오늘밤쯤엔 그 계곡에 소리없이 눈이 쌓이겠죠.
그 옛날 반짝반짝 빛나던 이태리 밀짚모자와
그 속에 내가 써둔 Y.S 라는 머릿글자를 묻어버릴 듯, 조용하고 쓸쓸하게...

西條八十 (사이조 야소)
.
.
.

무식漢

2007.09.20
23:49:32
(*.214.215.104)
아...
다 읽고나서 드는 생각은 순서대로,
1. 일본놈이 저런 시를 쓸 수 있단 말인가
2. 나는 내 밀짚모자를 언제 어디서 떨어 뜨렸을까...
3. 내 본성은 언제 나하고 이별해서 성장을 멈춰 버린 걸까...
4. 나는 지금....

제게 더 이상 적절할 수 없는 급시우急時雨 같은 詩입니다.
감사합니다.

오택균

2007.09.21
01:05:32
(*.109.132.189)
일본놈=일본 국적의 사람을 한국인의 입장에서 말하는 단어.
일본인=일본 국적의 사람

전자를 관념이라 하고 후자를 개념이라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추천 수 비추천 수 날짜 최근 수정일
공지 국제정세와 관련하여 실시간 전달되는 중요한 정보를 금일부터 올립니다. 아트만 280734     2020-05-14 2022-03-25 13:02
공지 현재 진행중인 국내, 국제정세에 대하여.. 아트만 281821     2020-01-09 2020-01-16 18:33
공지 어보브 메제스틱 (한글자막) -- 데이빗 윌콕, 코리 굿 출연 / "트럼프왕과 기사이야기" [1] 아트만 300109     2019-10-20 2019-12-17 04:02
공지 유엔 각국대표부에 보내는 제안서 [2018. 8. 29.] 아트만 288007     2018-08-29 2018-08-29 12:14
공지 우리가 지금 이곳 지구에 있음은 우연이 아닙니다. [1] 아트만 369709     2015-08-18 2021-07-14 23:44
공지 [릴루 마세(Lilou Mace)] 포스터 갬블(Foster Gamble)과의 인터뷰 1부/ 2부 아트만 374009     2014-05-10 2015-03-11 07:25
공지 가슴으로 느껴보세요 - '빛나는 꿈들' [2] [46] 관리자 414041     2013-04-12 2021-12-16 14:02
공지 자본주의 체제가 총체적 사기 임을 알려주는 동영상(한글자막) [67] 관리자 445625     2012-12-09 2012-12-09 23:43
공지 각성을 위한 준비 --마이트레야(미륵) [7] [57] 관리자 483538     2011-08-17 2022-01-10 11:20
공지 자유게시판 글쓰기에 관한 안내 [3] [54] 관리자 598003     2010-06-22 2015-07-04 10:22
13706 이번 허리케인피해로 250억달러의 재산피해와 네사라... [2] 김성후 1281     2005-08-31 2005-08-31 11:52
 
13705 꿈속의 일... [3] 렛츠비긴 1281     2005-09-02 2005-09-02 07:44
 
13704 변화가 있긴 있나 봅니다. [2] 나그네 1281     2007-11-13 2007-11-13 15:53
 
13703 한국인을 바로 알자 [3] file 오성구 1281     2007-11-17 2007-11-17 15:08
 
13702 상승을 바라보고 준비하라. 근원 하느님의 편지글입니다. 황금납추 1281     2020-06-11 2020-06-11 09:04
 
13701 인산 김일훈 선생의 글 신약본초에서.-펌글 [2] 가이아킹덤 1281     2021-10-06 2021-10-06 21:29
 
13700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유영모 한글해석본과 가이아킹덤 설명 [1] 가이아킹덤 1281     2021-10-08 2021-10-08 17:10
 
13699 윤석열, "민주당에 속지말라" 당부 ㅡ“이 후보가 얼마나 거짓말을 많이 하는지 알지 않나. 나보고 대장동 몸통이라고 한다. 내가 성남시장을 했는가 경기지사를 했는가. 관용카드로 초밥 30인분을 먹었는가”라며 “이런 사람을 대한민국 정계에서 쫓아내야한다” 베릭 1281     2022-01-11 2022-02-27 02:58
 
13698 제 신성 흐름(명상흐름-지금은 명상 잘 안해요) [2] 유승호 1282     2002-09-15 2002-09-15 09:43
 
13697 데니스 쿠치니치 [1] 유민송 1282     2003-08-26 2003-08-26 15:37
 
13696 “이라크-알 카에다 9·11협력 증거없다” file 박남술 1282     2004-06-17 2004-06-17 15:09
 
13695 나와의 대화4 [4] 유승호 1282     2005-01-07 2005-01-07 18:14
 
13694 안타깝군요. [1] 메타트론 1282     2005-09-11 2005-09-11 03:52
 
13693 망향 노대욱 1282     2006-10-19 2006-10-19 09:09
 
13692 마음 속 평범한 노래 file 연리지 1282     2007-08-21 2007-08-21 19:05
 
13691 깨어있다. [3] file 연리지 1282     2007-08-25 2007-08-25 17:32
 
13690 바로 여러분 각자가 창조주입니다. [1] 도사 1282     2007-12-08 2007-12-08 17:16
 
13689 신 II[자작시] [1] 연리지 1282     2008-05-07 2008-05-07 09:51
 
13688 따스한 사랑 빛 [2] 레인보우휴먼 1282     2021-12-21 2021-12-21 16:58
 
13687 황교안 sns ㅡ 일방적인 백신 강요(백신패스)는 폭력과 다를 바 없습니다. 베릭 1282     2022-01-03 2022-01-03 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