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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5우>
채찍과 고삐는 꼭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소는 어떤 진흙탕 속에 빠질지 모른다.
길을 잘 들이면
그도 자연히 점잖아지리라.
그때에는 고삐를 풀어줘도
주인을 잘 따를 것이다.

<6우>
소를 타고
느릿느릿 집으로 돌아온다.
나의 피리 소리가
저녁놀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손으로 퉁기면
울려퍼지는 화음.
나는 이 무한한 음율을 지휘한다.
누구라도 이 피리 소리를 듣는다면
노랫 가락 속으로
뛰어 들어올 것이다.
(곽암)
조회 수 :
1444
등록일 :
2002.08.16
10:21:20 (*.79.9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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