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악이 제 마음을 편케 해주는 군요.
의식의 작은 변화만으로도 행복해지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제 안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순간 가끔 아찔한 듯한
자유로움을 맛보곤 합니다.

제 자신이 사라지는 것 같은 그런 기분입니다.
어느 시점에서 멈춰 버리는 제 자신을 밀어 낼 수 있다면
정말 저는 사라져 버릴 지도 모른다는 즐거운 상상이 듭니다.


허용은 제 표면 의식을 어디론가 밀어 냅니다.
제 표면 의식도 크게 보면 통로의 덕지덕지 붙은 딱지 같은
것인가 봅니다.
그래서 허용은 그렇게 제 의식을 밀어내나 봅니다.

살다보면 무의식적으로 미칠듯이 삶에 집착합니다.
눈에는 핏발을 세우고 머리에는 잔뜩 열이 오르고
그러다 저는 펑하고 터져버릴 지도 모릅니다.

허용이란 참 고마운 선물입니다.
뜨끈뜨근하게 달아오른 마음과 몸에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고마운 단비입니다.
마르고 먼지 날리는 땅이 적셔지면 땅 밑에 잠자고 있던 작은 씨앗 하나
움틀 거리며 조금씩 싹을 틔워 냅니다.

가뭄이 들면 씌앗은 또 다시 잠들고 말겠지만
비가 오면 언제든 다시금 싹을 틔울 수 있는 씨앗이 제 안에
있다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

모두들 행복한 밤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