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한 사람이 별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는데
우리는 무엇을 보고 깨달을 것인가.
나 또한 별을 보고 깨달을 수 있을까.
별은 많건만
어느 별을 보아야 하는가.

빛나는 별. 노래하는 별. 춤추는 별
장군의 별. 국기의 별. 별사탕
별 쏘기. 별들의 전쟁.나 무의 별. 강의 별
진정한 별을 보고 싶다.
어느 별이 진짜 별인가.

별들은 모두 어디에서 오는가.
별들은 모두 어디로 가는가.
시간은 흘러간다.
어떻게 별들을 찾을 수 있을까.

움켜쥐면 달아나고
찾으면 아무것도 없다.
별 속에 별이 있다.
이별 속에 별이 있다.
별이 별을 본다.
별들은 별 노래를 부른다.
별들은 별춤을 춘다.

高僧은 묻는다.
어떤 것이 그대의 별인가.
제자는 땅을 보고 별을 찾는 시늉을 한다.
스승은 손뼉을 치고 웃으며 법을 전해준다.
장하도다.
땅에서 별을 찾아 법을 이어 받는구나.

반짝이는 별을 따고 싶은가.
땅의 별을 찾고 싶은가.

돌사자가 구름 속에서 나타난다.
별들이 두려워 모두 호랑이 그림자에 숨는다.

어디가 북쪽이고 남쪽이고 동쪽이며 서쪽인가
하늘도 모르고 당도 모르고
길도 모르고 집도 모른다.
모르고 모르니 어둡고 어둡도다.
오직 모를 뿐

낭떠러지 억!...죽었나?... 깨어났구나.
하늘의 별이 하늘에서 반짝인다.
땅에는 두 개의 별들
법당을 밝히는구나.

[화계사 조실 숭산행원 대선사]

    ㅡ진실과 빛의 세상으로  카페에서  글 : 풍요사랑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