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증상을 가지고  에너지가 정화되어 어떤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심오한 경지에 이르렀다고 착각하니 어이가없다.

정신분열병의 음성증상


음성증상은 보통 사람에게 있는 것이 없어지거나 현저히 줄어드는 현상을 말합니다. 즉 보통사람에게 있는 의욕, 감정표현, 논리성 등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음성증상의 경우,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이 증상만 가지고는 환자들과 보통 사람들과의 구분이 전혀 안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1. 언어의 감소

말이나 생각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감정이 둔화되고, 의욕이 없어지는 다른 증상 때문에 더 심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대개 말이 단답형으로 끊어지고, 융통성없는 생각 때문에 엉뚱한 대답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의사 : 어떻게 왔습니까? (무슨 문제 때문에 왔습니까? 라는 의미로 질문)
환자 : 아빠 차 타고.

라는 식으로 대화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2. 무의욕증

말 그대로 의욕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의욕이 없어서 아무 직업도 갖지 않는 것은 물론, 집에만 있으면서 자기 방에서 나오려고 하지도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환자들의 또 다른 특징의 하나는 잘 씻으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씻는 것에도 관심이 없고, 자기의 외모에도 관심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3. 감정의 둔화


감정표현이 없어져서 화도 내지 않고, 슬픈 것도 모르고 항상 거의 무표정하게 가만히 있는 것을 말합니다.
너무 표정도 없고, 반응도 없기 때문에 냉정하게 보여서 처음에는 나를 싫어하는가?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별다른 감정을 느끼고 있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4. 무감동증



감정의 둔화가 더욱 심해져서 아무런 감동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성적인 욕구도 감퇴되어 매력적인 이성을 보아도 그저 무감각한 경우에 이렇게 얘기합니다. 또한 유머 감각도 없어져서 상대하는 사람이 기계적으로 이야기한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마음이 텅 빈 것 같다고 표현하고, 어떤 분은 "현장감이 없다"라고 표현합니다. 즉 자기 눈 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 아무런 느낌이 없으니까 누가 나쁜 일이 생겨도 위로를 해주지 못하고, 좋은 일이 있어도 축하를 해주지 못합니다. 이렇게 아무런 느낌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고통스런 경험이 됩니다.


5. 집중력의 장애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져서 한가지 일을 오래하지 못하고, 직장도 오래 다니지 못하게 하는 증상입니다. 일반 사람들은 시끄러운 곳에 갔을 때, 만약 그 소리가 불필요한 소리라면 그 소리에 신경쓰지 않고 정말 필요한 대화에 몰두를 합니다. 그러나 정신분열병에 걸리게 되면 그런 불필요한 자극을 차단하는 기능(screening 또는 filtering, gating 이란 용어를 씁니다)이 없어서 많은 자극을 그대로 다 느끼게 됩니다.


이런 음성증상의 집중력의 장애와 더불어 환청이 많이 들리고 망상 때문에 말하는 것을 망상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경우 현실적인 부분은 더 적고, 불필요한 자극, 다른 해석 등으로 인해서 왜곡된 부분이 너무 많아 져서 적절하게 행동하거나 일을 할 수가 없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