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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사람 ◎

나의 마음을 다열어 보일수 있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다.
마음을 죄다 열어 보였다가는  
조만간에 상처를 입기 마련이기 때문에...

  
나의 얘기를 언제나 끝까지  
진지하게들어 줄수 있는 사람 역시 한사람도 없다.  
저마다 자기 생활들에 쫓겨 그럴만한 시간적인 여유도 없고,
또 가치 척도가 달라 나의 말을 전적으로 인정 할수 없기 때문이다.

  
나의 감정과 똑같이 있는 그대로
동등하게 느낄만한 사람 역시 한사람도 없다.
감정의 폭도 다르고, 성장 과정도 다르고,  
또 현재의 상황이 다르고 ,생각과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나" 라는 한 인격을 있는 그대로 온전 하게  
이해할 만한 사람 역시 한사람도 없다.
일부분만을 왜곡 한채 알고 있을 뿐이다.


내가 어려움을 당할 때, 그 어려움이 어떠한 것이든 간에  
기꺼이 함께 나누어 가질 만한 사람 역시 없다.
나의 어려움은 모조리 나 혼자 짊어지고 가야할 짐인 것이다.


내가 기쁨을 만날때도 나와 똑같은 감정의 크기로
기뻐 해주는 사람 역시 한사람도 없다.
그 기쁨을 위한 노력과 기대가 다르기 때문에...


이기적인 차원을 떠나 진정한 사랑으로
나를 완전히 사랑하는 사람 역시 한사람도 없다.
인간은 모두가 이기적이고  
또 나를... 완전히 사랑해주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그 한사람이 지치도록 그리웁지만..한사람도 없다.
앞으로  있으리라 기대하지 못한다,
당연한 일이 아닌가?
내 자신부터 누군가의 ...바로 그 한사람이 되어 주지 못하므로...


                           -신혜원의 "구원에 이르는 신음" 중에서-



조회 수 :
926
등록일 :
2003.11.26
23:22:35 (*.138.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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