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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우리의 '매 순간 순간'이 가는 그곳 .
다 다르면, 또 다시 펼쳐지는...
'길'이 있기에 우리는 걸어갑니다.
만약, 그 길이 다해 '끝닿는곳'을 만나면...
허무할것같은... 이길이 끝인가? 라는.. 공황상태에 빠지겠죠.

우리가 때론 힘겹게, 때론 신나게, 때론 미친듯이 달려온 이'길'이
그 끝을 드러낸다면..우린 '목적지'를 잃어버린'순간'을 맞이하겠죠.
가끔은 외롭고, 힘겨운 보이지않는 이 길을 걸어오면서
이 처절함을 안고 어디로 가는걸까? 나 자신에게 반문해보았습니다.

현실에 '풍덩'빠질수도없고, 보이지않는세계에 '흠뻑'
젖어들수도없는...그런 외로움속에서
그래도 이'길'이아니면, 안되는 그 무엇이
어디에도 안주할 수 없는 '내모습'이 ...

그렇게 '나, 미쳤어', '이게 나야'를 외치며, 동떨어진 시간을 살아낸..
그 지루하고도 처절했던 그 '길'이 언젠가부터, 뜨거운 햇빛도 가려주고,
탐스런 열매도 '선물'합니다.
가끔은 새들이 노래도 불러주고...아, 이런 '기쁨'이 있구나
감사하게되고, 걷다보니 같이 걸어가는이들도 있었습니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지루함도 외로움도 잊고, 산들바람도 느끼게 되고,
어느덧 '아름다운 숲'이 보이고, 간혹가다 주었던 '선물'들이 온통 가득한
그 '숲'을 만났습니다.

어... 다왔나?
이제, 다왔나?
이길의 끝이 여기란 말인가?
거추장스럽게 따라다니던 '감정의 비틀거림'도 힘을 잃고,
감사함의 기쁨이 곳곳에서 '미소짓는'...
어... 벌써?
숲으로 향하던 그 '길'은 끝나버리고...
'무어지?', 어디야?,
..여기야?

그렇게 다다른 길가끝에서 축제를 벌입니다.
서로를 부둥껴안고, 노래하고, 위로하고....
하늘에선 '숲'의로의 '입성'을 축복한다고 별들의 잔치가 벌어지고..
길가에선 온갖꽃들이 찬미의 축가를 불러주고...
하지만, 왠지
그 모든 '축포'가 덧없이 느껴지는...
정신없이 소리쳐 '자축'했던 그 열정이 식어진 그 '순간'
더 이상 '길'이 보이지않음이
...허망한 서글픔처럼...

무얼까? 뭐라고 말할수없는 '석연함'이..
이곳이 종착역일까?

아침에 눈을 떠 바라본 커다란'숲'
목적지를 상실한 나의 눈에 비춰진 '새로운 세계'
그곳엔 미지의 '숲'이 내앞에 펼쳐져있음을...
여지껏 보지못했던 꽃들이, 열매가, 새들이..그곳엔 있었습니다.
그 웅장한 나무사이로 조그만 '오솔길'도 보이고...
그곳엔 또 른'길'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우린, 조그만 목적지에 다다랐고, 또 다시 펼쳐진 곳에선
전혀 다른모습의 '길'이 이어져있는...
그것이 나의 '길'이고,
우리들의 '길'입니다.

한계지어진 '길'이 우리가 당도할곳은 아니라는...
우리가 가야할길은 '한계없음'의 길이란것을...

어느날, '이거야?''이건가? 라는
질문을 내자신에게 던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조금은 우쭐한듯, 조금은 이뤄낸듯한 모냥으로걸어가는...
얘기하더군요 '글쎄..?'

그리고, 내게 보여주었습니다.
미지의 숲으로 이어진 '길'

아!!!!!!
제게도 그런 순간이 왔습니다.
아! ....
어리석은 '나'를 바라보며,
'어이쿠..'

그 '순간' 내게 '희망'이 생겼습니다.
아...또 갈길이 있구나...
그래... 이 어마어마한 신비로운 '우주'에
'끝없는 '길'이 펼쳐짐을...
우린, 다시 다독거려 '길'을 가야합니다.
힘들고 지칠땐, 손도 잡아주고, 노래도 함께 부르고,
보듬어주고, 잠시 돌뿌리에 걸터앉아 박수도 쳐주고...
우린, 그렇게 가야합니다.

'길'은 끝나지 않습니다.
그것이 神의 위대함이고, 사랑의 표현이기에..

조회 수 :
1235
등록일 :
2005.07.06
09:31:33 (*.216.24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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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반짝이는

2005.07.06
09:32:21
(*.216.244.71)
가벼운 '길'을 얘기한다고 시작했는데..
道의 길을 얘기하게 되었네요.
이제껏 걸어온 길이 처절한 '삶으로의 껴안음'이었는데...
제가 가고있는길이... 무지막지한 '욕심쟁이'길이었음을...
이젠, 드러내어 욕심 부리고싶네요.

부족한 모냥이지만,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극한 내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당당하게 자신의 '되어짐'을 바라보고, 겸허하게 껴안아가는...
그렇게 '길'을 가고싶습니다.
좀더 따스한 모습으로....

사실 힘겹게정성으로 걸어온 분들앞에선 너무나 부끄럽고, 작은 모습인데..
감히(...) '길'을 이야기합니다.
부끄럽지만, 미쁘게 봐주십시오.
그리고, 나눠주십시오.
-고견을 바라며.... 사랑의 파동을 보냅니다.

유영일

2005.07.06
09:41:08
(*.162.76.10)
삶은 길입니다. 이 세상은, 우주 전체는 길입니다. 끝도 없는 길입니다. 길 아닌 것은 없습니다. 영혼에서 물질로, 물질에서 영혼으로, 하나에서 여럿으로, 여럿에서 하나로 끝없이 변화하면서 가고 또 갑니다.
만법은 하나로 돌아가는데 그 하나는 어디로 돌아가는가?
하나는 다시 만법으로 돌아가지 않을까요?
만법과 하나는 사실 구분할 수 없는 하나이지요.
숫자조차 셀 수 없는 하나의 덩어리.
오직 길이 있을 뿐.

그대의 영혼이 반짝입니다.

그대반짝이는

2005.07.08
19:57:22
(*.216.244.71)
늘, 아름다운 유영일선생님의 마음을 엿봅니다.
'웃는돌'에서의 차한잔이후로 벌써 4-5년이 지났네요.
가끔씩 글을 대하며 '인사'하네요.
가끔은 길을 걷다 '뵙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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