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한국어

자유마당new

우주는 우리를 돕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식 있는 삶에
눈을 떠가고 있습니다. 빛의 지
구는 내면에 있는 다양한 차원
의 의식을 통합하여 평화와 조
화의 빛을 내기 시작하는 사람
들의 교류 장소입니다.


신과나눈이야기한국모임
http://cafe.naver.com/cwgkorea


자유게시판



여성 칼럼 - 간통죄와 억압 | 다함께 제 67 호  


지난달 말, 열우당 국회의원 염동연이 ‘간통죄’ 조항을 형법과 형사소송법에서 삭제하는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것은 이혼과 혼외 성관계가 증가하는 등 성과 결혼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가 바뀌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다.

개인의 성애 문제에 국가가 간섭하는 ‘간통죄’는 많은 사람들의 비판을 받아 왔고, 이에 따라 위헌 소송도 여러 차례 제기됐다.

그러나 보수주의자들은 “성도덕”과 “일부일처제 유지”를 내세우며 위헌 소송을 거듭 기각해 왔다. 지난 2001년에도 헌법재판소는 ‘간통죄’에 합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간통죄’ 존치론자들은 ‘간통죄’가 부부 간의 “신뢰를 지켜 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남편이나 아내가 다른 사람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이유로 처벌받게 하는 것이 정말 부부간 애정과 신뢰를 회복하는 길인가?

많은 사람들이 ‘간통죄’가 ‘배신당한’ 배우자의 개인적 복수심을 만족시키거나 이혼 때 더 많은 재산을 확보하기 위해 이용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MBC ‘100분 토론’에 나온 한 시민 논객은 “민사상 위자료는 판례상 3천만 원” 정도고 “재산분할도 간통죄가 없으면 30퍼센트밖에 못 받지만 간통죄가 있으면 50∼60퍼센트가 된다”며 ‘간통죄’의 구실을 꼬집었다.

‘간통죄’가 ‘여성을 보호한다’는 주장도 계속되지만, 이것은 고소를 당하는 여성들은 무시하는 얘기다. 게다가 혼외 성관계를 맺은 여성은 우리 사회의 이중적 성도덕 때문에 남성보다 훨씬 더 큰 비난을 받곤 한다.  

‘간통죄’가 바탕에 깔고 있는 성도덕은 사랑과 신뢰가 아니라, 오히려 상대방에 대한 지배욕과 금전적 계산이다.

일부일처제가 인간 본성에 부합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제도라는 신화와 달리, 인류 역사에서 성과 사랑, 결혼의 형태는 언제나 다양했다. 배타적 성애에 바탕을 둔 일부일처제는 인간 본성이 아니라 계급 사회가 등장하면서 재산 상속을 위해 합법적 자식을 낳을 필요성 때문에 생겨났다.

그래서 계급 사회에서는 혼외 성관계를 규제하는 법률·규범과 실제 사람들의 삶 사이에 언제나 충돌이 있었다. 지배적 성도덕은 늘 위선을 포함할 수밖에 없었다.  

오늘날 성과 사랑, 결혼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는 크게 바뀌고 있다. 결혼은 감소하는 반면, 이혼은 증가하고 있다. 독신과 혼외 성관계도 증가하고 있다.

현실에 존재하는 다양한 성적 관계들을 부정한 채 특정 형태의 결혼 제도를 강요하는 것은 억압이다. 성과 사랑, 결혼이나 이혼의 문제는 국가나 사회의 강요 없이 개인들의 자유로운 결합에 바탕을 둬야 한다. 보수적 성 관념을 퍼뜨리는 ‘간통죄’는 없어져야 한다.

성과 사랑에서 개인들의 자유가 확대되려면, ‘간통죄’ 같은 억압적 법률에 반대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경제적 곤궁에 대한 두려움이 없고 남성과 여성이 진정으로 평등한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 필요하다.

※ ‘자유를 향해 고동치는 심장’은 파리 꼬뮌의 여성 투사 루이즈 미셸이 법정에서 최후 진술을 하며 쓴 표현이다.




정진희  
다함께 제 67 호 [ 2005 년 11 월 12 일 ~ 2005 년 11 월 25 일 ]
조회 수 :
1583
등록일 :
2005.11.19
13:17:15 (*.120.40.26)
엮인글 :
http://www.lightearth.net/free0/43508/284/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lightearth.net/4350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국제정세와 관련하여 실시간 전달되는 중요한 정보를 금일부터 올립니다. 아트만 2020-05-14 386711
공지 현재 진행중인 국내, 국제정세에 대하여.. 아트만 2020-01-09 387400
공지 어보브 메제스틱 (한글자막) -- 데이빗 윌콕, 코리 굿 출연 / "트럼프왕과 기사이야기" [1] 아트만 2019-10-20 406819
공지 유엔 각국대표부에 보내는 제안서 [2018. 8. 29.] 아트만 2018-08-29 393815
공지 우리가 지금 이곳 지구에 있음은 우연이 아닙니다. [1] 아트만 2015-08-18 475861
공지 [릴루 마세(Lilou Mace)] 포스터 갬블(Foster Gamble)과의 인터뷰 1부/ 2부 아트만 2014-05-10 480407
공지 가슴으로 느껴보세요 - '빛나는 꿈들' [2] [46] 관리자 2013-04-12 520345
공지 자본주의 체제가 총체적 사기 임을 알려주는 동영상(한글자막) [67] 관리자 2012-12-09 551465
공지 각성을 위한 준비 --마이트레야(미륵) [7] [57] 관리자 2011-08-17 590010
공지 자유게시판 글쓰기에 관한 안내 [3] [54] 관리자 2010-06-22 704915
2742 워싱턴과 UFO 코스머스 2006-09-03 1449
2741 지식과 직관 최정일 2006-06-21 1449
2740 강 인한이라는 분께; 김 구 선생의 사주는 거지 사주였다고 합니다. [1] 김 소영 2005-12-13 1449
2739 윤재일님, 노머님, 전국모임제안합니다! [3] 해리 2005-06-13 1449
2738 어느 게시판에서 빌려 온 글....^^ [1] [5] 문종원 2004-10-24 1449
2737 전환은 시작되었다 - 12/13/2003 (빛의시대) [22] 이기병 2003-12-16 1449
2736 갈수록 뜨거운 ‘워싱턴 전투’ [1] 투명 2003-04-20 1449
2735 부시 할아버지, 나치 독일 도와 [31] 芽朗 2003-03-29 1449
2734 [가게 내버려두고 신을 맞으세요] 사랑의 빛 2002-10-08 1449
2733 이 그림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 손님 2002-09-19 1449
2732 제가 느끼기로 현제 베릭님이 배우셔야하는 것이.. [4] KingdomEnd 2022-01-10 1448
2731 5G 대학살 시작된다 [1] 베릭 2021-11-06 1448
2730 아이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게 해선 안 된다 [2] 베릭 2021-10-09 1448
2729 안면인식 CCTV 인공지능 AI /중공공안법반대 국유재산법 택지소유상한제 /코로나 통제 해제 일상복귀 주권회복 [3] 베릭 2021-08-03 1448
2728 이상호 기자의 문재인 모함 전말 [4] 베릭 2017-02-24 1448
2727 천오백년전 일본인의 모습은? 조강래 2008-10-04 1448
2726 여기 분들~ 눈팅하지 마시고 접속하셔서 대화좀 합시다~ [2] 사랑해 2007-09-10 1448
2725 안녕 모두들 [1] 똥똥똥 2007-05-18 1448
2724 “체크메이트”가 어둠의 진영에게 선포 [2] [22] 박남술 2006-04-17 1448
2723 강인한님에 대해선.. 운영자 2006-04-05 1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