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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에 의해 에고와 개별 인격이 희석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희석되더라도 다시 물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현재의식은 자신의 에고의 뿌리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입니다. 현재의식에 있는 에고적 잔재와 무의식에 있는 미세에고가 희석될려면 고순도의 에너지가 유입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에고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한 다시 물들 가능성이 있기에 자신의 에고의 뿌리를 알아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와는 다르게 겪었습니다.

저는 에고의 뿌리를 보았지만 에고에 대해서 자유롭지 못했고 계속 같은 체험을 했습니다.

알면 나아진다...라는 명제는 제게 통하지 않았고

확실히 알고 몸에 박혀서 지긋지긋해지면 나아진다...라는 명제가 제게 통했습니다.

제 경우는 에너지적인 순일함이 나중에서야 급속히 진행되는 스타일입니다.


인식은 10발자국 앞서가는데 에너지적인 진보는 아주 천천히 나아갑니다.

그러나 과정에 있어서는 에너지에 의해 에고가 희석되는 경우가 좀 더 나을지는 몰라도
결국은 저의 깊이가 다른 누구보다도 더욱 깊게 될 것입니다.

희석...에고의 희석이 진행되고 에고의 뿌리까지 뽑아질 때
에고에 의해 물들지 않게 됩니다. 고차원 에너지라 불리우는 좋은 에너지는 에고를 희석시켜주고 에고를 잊어먹게 해주나 현재의식에서는 에고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에고는 정밀하고 깊이 있는 시선이 아니면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희석....

희석은 에고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개념의 희석과 감정의 희석과 의미의 희석과 언어의 희석이 있습니다.

개념, 감정, 의미, 언어...

나는 저 연필이 싫네...와 나는 저 인간이 꼴보기 싫네...의
싫다라는 말이 같은 의미인가요?

연필이 싫다고 할 때의 싫음은 인간이 꼴보기 싫다는 증오가 아닙니다.

개념, 감정, 의미, 언어의 희석이 될 때
나 저 인간이 싫네...의 말의 싫음이
연필이 싫다는 정도의 의미로 가벼워집니다.

언어의 무게가 무척 가벼워지고 언어에 실린 에너지가 가벼워지기에
강인한님은 그렇게 무겁게 들릴 수 있는 욕설을 가볍게 하는 것이며
제게 있어서 섹스의 무게가 그렇게 가벼울 수 없기에 저는 섹스를 즐기는 것입니다.

개념이 무거워지고
언어에 실린 내가 부여한 의미가 무거워질 때
강인한님의 욕설이 욕설로 들리고
제 섹스가 난잡함으로 보일 것입니다.

XX년아..라는 말에 실린 의미가 어떤 이에게는 예의와 에티켓이라는 무게에 실려 1톤의 무게로 들릴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오늘 남자 세명 먹었어요..라는 제 말에서 섹스가 더럽다라는 무게가 실린다면 저는 정말로 난잡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전체와 사랑...좋은 단어입니다.

그러나 이 의미조차도 희석되어야 합니다.

전체가 아닌 전체는 없기에 전체라는 말을 할 필요도 없고
사랑이 아닌 사랑은 없기에 사랑이라는 말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전체와 사랑이라는 지고지순한 단어가 개념이 가벼워질 때
모든 것이 사랑이라는 말이 잊혀질 때

그 단어의 순도가 높아지고 그 단어들에 뭍혀 있는 잡스러운 의미들이 떨어져 나가고 희석되어
순수한 언어 이전의 개념만이 남게 됩니다.

언어의 희석이라는 것은 그런 의미입니다.

언어가 무거워지고 실체화되고 힘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이것이 에고와 결합하면 정말로 곤란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소위 제가 말하는 밝은 에고가 되는 것입니다. 빛, 사랑, 평화, 조화, 고차원, 순수 등등의 개념으로 범벅이 되어 부처 벽지를 바르고 순수 벽지를 바르고 사랑 벽지를 발라 부처 벽지가 되면 나는 해탈되었고 도에 가깝다고 믿는 상태가 됩니다.

이는 밝은 에고이며 만들어진 상태입니다.

가이아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전체' 에고와 '사랑' 에고를 주의해야 합니다.

소의 꼬리를 잡고 소의 몸통을 더듬고 소의 머리를 만지고나서야 소를 말할 수 있듯
자신의 감정으로 소급하여 자신의 미세에고를 느끼고 자신의 분리의식까지 소급해야
분리의식을 말할 수 있고 에고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에고와 분리의식이 무엇인지 알고나서
(저는 이것을 소의 머리를 알고 자신의 현재 모습인 소의 꼬리와 대조한다고 말합니다. 소의 꼬리가 머리가 될 수 없듯 큰 에고는 미세 에고와 같을 수는 없습니다. 큰 에고 자체로 미세 에고를 소급해야 하지 큰 에고에다가 분리의식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끌어다 쓰면 자신만의 특수한 에고를 보기 어렵습니다. )
자신의 감정이 에고라고 속단하고 분리의식이라 속단하기에
에고의 메커니즘 자체를 모릅니다. 그냥 내가 에고가 있구나...리고 믿고 반성할 뿐이죠.

혹 전체와 사랑이라는 단어가 가진 뉘앙스와 본인이 생각하는 개념이 믹스가 되어
거기에 자신의 체험을 묶어두고 결론을 내어버리는 것인지....

결론은 같으나 과정이 빠진 결론은 그 근본이 허약합니다.

다시 찾아오면 흔들리고 또다시 그것을 전체이고 사랑이었다고 말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역시 희석되어가는 과정이지 에고의 뿌리를 아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알고 있는 '전체'와 '사랑'을 놓고
그냥 바라볼 수 있을 때
그 모든 것이 사랑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있는 그대로 그 모든 것이...

언어가 실제가 아니지만 인간은 실제라고 인지됩니다. 사랑과 전체라는 것이 개념일 뿐이고 인지적 차원에서의 무게둚에서 비롯됨을 아세요...그럴 때 인지의 굴절에서 벗어난 사랑과 전체의 순수한 의미가 다가올 것입니다.

조회 수 :
974
등록일 :
2007.07.19
15:24:56 (*.109.132.111)
엮인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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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성

2007.07.20
00:20:56
(*.6.105.136)
오택균님 반가워요 예전에 김홍님 모임에서 뵈었죠 친구랑
많이 발전하셨군요 체험이 많으셨나봐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사랑하구요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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