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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총기와 음화(淫畵), 나치 장구(裝具)에 훔친 것으로 보이는 거액의 현금.

조직 폭력배에게나 어울릴 법한 이런 물건들은 미국 뉴욕에서 협박전화를 하다 체포된 가톨릭 성직자의 집에서 발견됐다.

뉴욕 퀸스에 거주하는 존 존스턴(64) 신부는 브루클린의 한 가톨릭 고교에 "위 협적이고 놀라게 하는" 전화를 걸어온 혐의로 체포됐고 경찰이 그의 아파트를 수색 한 결과 성직자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 물건들이 발견됐다고 뉴욕 언론들이 8일 보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그의 집에서 발견된 총기 3정은 모두 합법적으로 취득됐으나 그 중 38구경 칼리버 권총은 소지기한이 만료돼 불법소지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존스턴 신부 집에서는 이밖에도 포르노 사진과 헬멧, 단검 등 나치 장구들도 발 견됐다.

뉴욕원(NY1) TV는 법집행 기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존스턴 신부 집에서 현 금 수천달러가 나왔다면서 이 돈이 그가 교회 헌금함에서 매주 60-100달러씩을 훔쳐 모아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가톨릭 고교를 운영하는 교단과 불편한 관계였던 존스턴 신부는 지난 8 월부터 이 학교에 협박전화를 걸어오다 학교측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은 그의 전화가 "위협적이고 놀라게 하는" 것이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으로는 언급하지 않았다.

존스턴 신부의 이웃주민들은 그가 "인사를 해도 잘 받아주지 않는 무뚝뚝한 성 격"이라고 말했지만 무기와 포르노 사진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는 데 대해서는 놀랍 다는 반응을 보였다.

존스턴 신부는 불법무기 소지와 가증학대 등 혐의로 예비재판을 받았으며 혐의 내용이 모두 인정될 경우 최고 징역 7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cwhy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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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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