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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뭇잎 명상캠프 후기 (중편 입니다)

나무와 나뭇잎은 할머니가 임종하셨다는 전화를 받고
어제 밤 9시30분 횡성을 출발해서 11시30분 서울 상가에 도착,
밤 꼴딱 새고 오늘 오후 4시 횡성으로 돌아왔다.
보통은 발인 끝나고 내일 저녁이나 되야 돌아올 수 있는데
명상캠프 때문에 부랴부랴 돌아온 것이다.

캠프에 모르는 사람이 한 사람 와있다.
나무, 나뭇잎이 서울 빠져 나오며 길을 잘 못 들었다가.
   “이 근처에 매실이 있는데 .. ”
결국 매실을 불러내 횡성까지 와 버렸다.
이번 캠프는 정말 빠르게 변하는 뭔가가 있다.

매실의 얼굴에는 독특한 이미지가 있다.
말이 적고, 내적으로 뭔가에 집중하는 듯 하고
명상의 연륜이 베어있다.

O 소리명상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생각이 흘러가는 데로 놔둔다.
오늘 음악은 바다 속에서 유영하는 고래 노래(Whale Song) 이다.
30분 후, 각자 떠 올랐던 생각들을 돌아가며 이야기한다.

청명함이 가득한 바다 속에
쏟아지는 희고 밝은 햇살이
물결에 흔들리며 이리저리 퍼져간다.

어미 고래의 등치가 언덕만 하여
아이 고래의 잘룩한 꼬리를 껴안는다.
따뜻하다.

이런 곳에 생명체가 있다니
아이 고래 속에 운행하는 부드러운 에너지와
천진난만함이 전해온다.

잘룩 꼬리를 놓고 나 혼자 유영해 본다.
중력이 없어졌다.
가뿐하다.
…  자유

가만, 내가 지금 숨을 안 쉬고 있잖아 ?
땅 위에 있을 때 부지런히 숨쉬던 기억이 난다
꿈이었나 ?

................

“띠리리릭” ..   여신이 휴대폰을 받으며 뭐라 한다.
친구가 캠프에 올 예정이란다.
나뭇잎이 끄덕끄덕 ....
중앙고속도로를 달리는 중인 버스가 횡성 IC에 친구를 내려놓으면
여신이 픽업한다는 계획이다.
여신이 나간 후 한참 지나서  친구(조나단)랑 돌아왔다.

나는 캠프에 모인 사람들의 이름을 모른다.
모두가  임시 호칭으로 서로를 부를 뿐.
나무, 나뭇잎, 산호, 여신, 하늘, 매실, 조나단, 섬 등으로 ...
연령도 하는 일도 모른다. ..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모름, 단순함이 선입견을 없앨 수 있어 명상하기에 더 좋다.
명상은 홀로 진아를 찾아가는 과정이므로.

조나단은 강인함과 개성 때문에
명상에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
섬이 논리성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와 같다.
명상을 하려면 먼저 자기와 논리를 비워내야 하므로.

오늘 저녁 밥 당번은 산호와 섬이다.
반찬이 냉장고에 있어서 밥만 하면 된다.
조나단이 찌게를 만들겠다며 준비해 온 재료들을 꺼낸다. .. 웰컴.
쌀을 앉히고 .. 시간이 흘렀다.
산호, 섬은 쌀 앉혀놓은 것을 까마득히 잊고
캠프에 있는 CD들을 감상하며 CD삼매에 빠졌다.

   “ 밥 탄다 ”    … 나뭇잎 목소리에
산호, 섬의 후각신경이 타는 냄새를 감지했다.  
   “ 워 – 메 ”
나뭇잎이 압력밥솥 뚜껑을 열자
밥 타는 냄새가 캠프 안에 진동한다.

- 나뭇잎   :  밥 모자라겠네, 내가 굶어야지..
                   아이고 저 웬수텡이덜   흑 흑 !
- 산호, 섬 :  밥 빨리 먹고 누릉지 먹어야지, ㅋ ㅋ !
- 나무, 여신, 하늘 :  아휴 밥탄내야 !, 오늘 밥 당번 뉘긴겨 ?
                              설마 나 보고 굶으라고는 않것지 ??
- 조나단   :  앗- 싸 !,  내 찌게 대박 터졌따아.
- 매   실   :  밥이야 탈수도 있고, 안 탈수도 있음이야
                  오래 전부터 예견되던 것이 이루어졌을 뿐인 것을.
                  결론 : 내 사전에 “굶다” 는 읎다니께.

조나단의 찌게는 맛 있었다.
밥과 누릉지와 찌게가 하모니를 잘 이루었을 뿐 아니라
시장이 반찬이라고 찌게로 배 채우려는 분위기가 뜨거웠다.

나뭇잎은 점심을 늦게 먹어 생각이 없다며 굶었다.
   (누가 찌게 쪼까 안 남겨주나 ??  흐미, 배고파 돌아가시겄당게 ! )

저녁 식사 후
- 나뭇잎 : 조나단,  명상할 수 있겠습니까 ?
- 조나단 : 지가  해병대 근무할 때 정훈(정신교육)장교 했걸랑요.
                할 수 이씀다.
- 나뭇잎 : 오우케이
               (아이고 배고파라 !, 웬수들이 찌게도 안 남겨놔 ?  으씨 !)

O 업 놓아주기
   명상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뭉쳐있는 생각과 카르마를 가능한 한 많이 내 보내
의식을 비울수록 명상이 잘 된다.

먼저 누군가에게 잘못했던 기억들을 하나하나 떠 올리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자신을 용서해준다.
유아시절, 어린시절, 학창시절, 현재에 이르는 순서데로 떠 올린다.
유아시절부터 학창시절까지는 경우가 적고 단순하여
내 보내기가 쉽지만
어른이 되어 사회생활에 부대끼면서 부터는
부지기수로 많고 내용도 복잡 미묘하여
내 보내기가 쉽지 않다.

   “다 내 보내다가는 알거지, 무능력자에 사회 부적응자가 되어
     지하철역에서 자는 신세가 되지 않을까 ?” .. 무서워진다.

O 명상시간
  지구에 육체를 벗어놓고 떠나와
먼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본다.
다시 영혼을 지구에 돌려 보내고 지구를 바라본다.
여기가 어디며 나는 누구인가 ?

더 멀리 떠난다.
지구도 없고, 달도 태양도 없고, 별도 없다.
여기가 어디며 이는 누구인가 ?
고요한 공간으로 자아가 퍼진다.

O 취 침
  닭 우는 소리에 깼다.
새벽 4시나 되었을까.
멀리서 가까이서 숫닭들이 주고 받으며 꼬끼오를 외쳐댄다
음색이 다 다르다.
처음부터 끝까지 매끄럽고 우렁차게 뽑아내는 놈은
연륜이 쌓인 장닭이고
어설프게 우는 놈은 꼬끼오를 연습하는 숫닭들이다..

사람마다 코고는 소리도 다르다.
그르릉 그르릉 , 커거걱,  푸우,
바드득 이빨 가는 소리와 새벽닭 우는 소리를 들으며
가부좌 명상에 잠긴다.

육체를 입고 있는 이유가 뭘까 ?
그저 벗어버려야 할 대상으로 단정하기 보다는
뭔가 이유가 있을 것 같다.
세상에 태어난 이유도 …

에너지 상태에서 인간이 되려고
강하게 원했던 것이 아닐까 ?.

아름다운 지구
바다와 산이 있고, 신선한 공기가 있고
숲이 있는
이 곳에 살아가는 존재라면
에너지 단계에서 그토록 갈망했던
인간이 아닐까 ?

인간은
시작이 아니고
수 억겁 먼 시간을 지나온
과정일 수 있다.

삶이
희망과 고뇌 사이를 진동하는 것도
인간이 최종점이 아니고
다음 단계로 진행중인
불안정한
흔들거림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코고는 소리, 이빨 가는 소리, 새벽닭 우는 소리가
지나가는 바람소리처럼 들릴 때
육체의 의미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

조회 수 :
1359
등록일 :
2003.01.11
21:12:11 (*.248.1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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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2003.01.15
12:07:03
(*.144.232.37)
글 솜씨가 좋으십니다.^^다음편이 정말 기대됩니다.우리 모두 즐겁게 기다리고 있지요..

자루

2003.01.15
13:08:58
(*.248.189.5)
글 솜씨가 아니고요, 나뭇잎 명상캠프 내용이 좋았고 거기서 만났던 사람들이 좋았기 때문이지요.
하늘, 여신, 산호, 조나단, 매실, 민들레, 나무, 나뭇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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