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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 진 (下 塵)

법륜이 돌 때 기필코 미친 자가 있으려니,
국력을 모조리 기울여 자신을 위해 분주하네.
조용히 어리광대 요귀의 연극 끝남을 바라보노니,
오로지 잔 흙만 남아 바람결에 날리누나.
오천년(五千) 구름과 비의 윤회(輪廻)이거니,
쌓인 먼지(封塵) 털고 짧고 김(短長)을 보노라.
그 뉘가 큰 연극의 풍류 주역이었던가,
오로지 중생을 위해 한 막을 연출한 것이라네.


李 洪 志
임오년 섣달 그믐
2003년 1월 31일
조회 수 :
1167
등록일 :
2003.02.06
22:36:31 (*.189.240.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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