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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의 창제에 얽힌 내력 가운데  정신사적인 관점에서 한 가지 자료를 인용하고자 합니다.

세종 당시 김시습은 그의 <징심록 추기>에서 훈민정음 창제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징심록 추기>는 신라의 박제상이 지은 <징심록>을 읽어 보고, 매월당 김시습이 추기한 것으로서 아래 인용 부분은 그 일부분이다.

“… 금척의 소재와 척도의 측법을 지금 비록 알 수 없으나, 금척지 만이라도 남아 있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만약에 후인이 있어 연구하여 그것을 아는 자가 있게 된다면, 어찌 금척을 복제할 길이 없을 것인가.  만약 복제하지 못하더라도 그 법리를 알면 족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 법이 역대 우리나라에 공이 있었다고 할 수 있으며, 특히 본조(이조) 태조의 회군에는 그 공이 현저하였다.  태조가 꿈에 금척을 얻은 것이 어찌 우연이겠는가.
그러므로, 영묘(세종)가 공가의 후예에게 은근한 것은 당연한 바가 있으니, 하물며 훈민정음 28자의 근본을 징심록에서 취했음에야....”

이 글에 의하면 훈민정음의 근본을 <징심록>에서 취하였다고 김시습이 출처를 명시하고 있으니, 당대인의 증언으로서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금척이란 박혁거세에게 신인이 전수한  금으로 만든 한자 정도의 신물인데, 신라의 3대 보물로 등장한 이래 역대 새 왕조의 개국에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금척지를 읽어 본 김시습은 금척의 수리가 지극히 어려워 이해를 잘 못하였다고 한다.   김시습이 누구인가.  김시습은 역사적으로는 천재적인 일화로 유명한 선비이지만, 내면을 보면 조선조 선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그는 고려조의 유명한 권진인이 사조벌되는 인물로서 조선조의 선도를 열기 시작한 인물로 보아도 무방하며, 말년에는 시해선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징심록>은 영해 박씨 시조인 박제상이 천웅도의 전수자 입장에서 쓴 모두 15 지의 책으로서, 그 이름을 보면 <부도지>, <음신지>, <역시지>, <천웅지>, <성신지>의 상교 5지와,  중교 5지의 <사해지>, <계불지>, <물명지>, <가악지>, <의약지>, 그리고 하교 5지가 있다.  <금척지>는 아들 백결 선생에 의해 뒤에 별록으로 첨부되어 있고, 김시습의 <추기>가 또 있다.   그러나 15지 가운데 제 1지 <부도지>만 우리가 접할 수 있고 나머지 대부분은 현재 이북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록 이북에 있지만 남아 있을 것으로 믿어본다.

<부도지>는 우리 민족의 정신사를 강조하는 내용으로서 ‘해혹 복본’의 정신을 역사의 시원에서부터 삼국시대까지도 간직해 왔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일례로 박제상이 고구려에 볼모로 붙잡혀 있는 왕의 동생을 데려올 때,  "같은 부도의 후손으로서 이럴 수가 있습니까?" 이 한 마디로 데려올 수 있었다고 한다.  부도란 신시개천 이래 이상향의 도시로서 신시를 본 떠서 단군왕검이 개척한 도읍이다.

김시습은 다음과 같이 <징심록>을 보게 된 소회를 피력하며 <징심록 추기>를 시작하고 있다.
“ <징심록>은 운와(박효손의 호) 박공 집안 세전의 책이다.  그의 비조, 관설당 제상공이 지은 것이다.  후대 종사의 여러 사람들이 복사하여 상전한 것이 천여년이 되었으니, 그 진중함이 어떠한가.  슬프다, 우리집 선세의 복호공(박제상이 고구려에서 구해온 눌지왕의 동생으로 김씨)이, 일찌기 공의 대은을 입은 지 천년이 지난 후에, 또 공의 자손 집과 이웃이 되어 한 집처럼 내왕하며, 한 가족같이 만나보고, 공의 훌륭한 가문에서 수업하고, 이 세로의 말을 당한 것을 연유로 하여 공의 후예와 더불어 다시 세한지맹을 맺어 천리 밖으로 유랑하니, 이것이 바로 천명이란 말인가.
기나긴 고금의 일을 생각하고 회포를 펼치니, 슬프고도 슬플 뿐이다.  오늘 이 책(징심록)을 읽으니, 갑자기 천년 전 옛날로 돌아가 공을 뵈옵는 것 같고, 더욱 우리집 선세 조상을 숭모하는 마음을 이기지 못할 뿐이다. .... 운운 ...“
조회 수 :
1701
등록일 :
2002.10.09
22:10:59 (*.107.13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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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pas

2002.10.09
22:55:30
(*.241.12.214)
아갈타님은
다방면에 해박하시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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