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한국어

자유마당

우주는 우리를 돕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식 있는 삶에
눈을 떠가고 있습니다. 빛의 지
구는 내면에 있는 다양한 차원
의 의식을 통합하여 평화와 조
화의 빛을 내기 시작하는 사람
들의 교류 장소입니다.


신과나눈이야기한국모임
http://cafe.naver.com/cwgkorea


자유게시판
작가 좌백님의 무협지<생사박>중에 제가 좋아하는 구절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흑저는 지금 와서야 그 가능성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렇게 흥분하지만 않았으면, 그리고 처음 보는 무공의 새로운 경지에

필요 이상으로 당황하지만 않았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랬다. 지금 상태로도 그는 진립동을 이길 수 있었다.

천에 하나, 만에 하나밖에 없는 가능성이었지만,

그런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불리함!

남보다 신체조건에서 불리하고, 배경에서 불리하고, 두뇌에서 불리하고, 내공에서도 불리하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예전에는 천형처럼 여겨졌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었다.

그런 것들은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는, 그저 사실일 뿐이었다.

그가 짊어져야 할 업보였을 뿐이었다.

...


주인공 흑저는 본래 소림사의 승려인데요, 실수를 지어 파문당했습니다.
무공을 쓸 수 없는 몸이 되어 내쫓겼지만 흑저의 끈기와 인내, 생존력은 대단한 수준입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박투술에는 내노라 하는 고수들도 당해내지 못할 정도지요.
이런 흑저의 염원은 늘 한가지, 소림사로 되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참 욕심없는 주인공이지요? 다른 무협지 주인공들은 부귀와 명예와 미녀에 호사를 누리는데...
이분의 소원은 그저 소림사로 다시 돌아가 중이 되고자 하는 것이니 말이에요.
게다가 흑돼지(흑저)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준수하지는 못한 용모입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흑저는 소림속가의 제일인자이며 천하제일권으로 추앙받는 진립동과 대결할 기회를 얻습니다. 스님이지만, 무인이기도 하며 마음속에 소림을 담고 있는 흑저에게 진립동은 우상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그리고 이 대결에서 흑저는 진립동에게는 흠씬 얻어 맞고 뻗습니다.

위 부분은 흡씬 두드려 맞고 대자로 뻗은 흑저가 대결 내용을 생각하며 깨닫는 장면입니다. 차분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모습과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부분이 인상 깊었고,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있었습니다.

흑저는 과연 소림사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궁금하신 분은 책을 봅시다~ ㅎㅎ
조회 수 :
1967
등록일 :
2010.03.01
02:29:57 (*.206.198.22)
엮인글 :
http://www.lightearth.net/free0/65161/660/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lightearth.net/65161

Friend

2010.03.01
05:49:47
(*.138.7.177)
profile
흑저..저는 돼지하면 웬지 삼겹살밖에 생각이 안나는군요 -_-;

특히 흑돼지 삼겹살은 쫄깃하니 참 맛있습니다 ^^

Friend

2010.03.01
06:29:31
(*.138.7.177)
profile
천에 하나, 만에 하나밖에 없는 가능성이었지만,
그런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정말..깜깜한 바다에 등대 하나없이,
이리저리 파도에 휩쓸리는 뗏목하나에 몸을 맡기고 있는 듯 느껴졌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때 저는 신께 간절히 기도했었는데,
단지 제가 제 뜻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만 달라고 말입니다..

그뜻을 이루어달라고도 기도하지 않았고, 많은 것을, 혹은 전부를 원하지도 않았습니다..단지..그 앞이 보이지 않는 짙은 어둠속에서..한줄기 가능성의 빛..희망의 빛을 볼 수만 있으면 족했습니다..

그런데..약 20여 년이 흐른 지금 돌이켜보면,지금 제게 주어진 것들은,
단지 그 가능성에 그친 것이 아니라, 제가 생각도 상상도 하지 못했던
위대한 신비와 비밀의 열쇠들입니다..

너무나 많은 것을 주셨습니다...
전 단지, 한줄기 희망의 빛(가능성)만을 원했었는데도 말이죠..

작은 빛

2010.03.01
23:32:44
(*.172.72.188)
오 경준님 저도 한 때 무협과 환타지 즐겨 볼 때

좌백님 소설 좋아했는데 ....

지금은 그쪽 계통으로 관심 가지지 않은지 꽤 오래되었네요 .

근데 제가 못 읽어 본 소설이군요 한번 읽어 봐야겠습니다 ^^


참 의미 심장한 구절입니다. 저를 돌아보게 해주는 ...

Friend님 이야기도 참 흥미롭군요 ^^




행자9

2010.03.02
10:25:54
(*.101.15.241)
참 좋은 글입니다.^^
'그저 사실'을 바로 보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게 바로 '겸손'일 것입니다.
흑저는 비로소 강해지기 시작하겠군요.

심경준

2010.03.02
14:06:07
(*.57.153.106)
Friend님, 참 마음이 애리는 댓글입니다.. 지금이야 다행이지만... 그 시절엔 얼마나 마음 아팠을까요.. ^^...

작은빛님은.. 아침이슬같이 깨끗하고 좋은 책만 보실 것 같습니다 ^^ㅋ

행자9님, 말씀 그대로입니다 ㅎ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추천 수 비추천 수 날짜 최근 수정일
공지 국제정세와 관련하여 실시간 전달되는 중요한 정보를 금일부터 올립니다. 아트만 259085     2020-05-14 2022-03-25 13:02
공지 현재 진행중인 국내, 국제정세에 대하여.. 아트만 260012     2020-01-09 2020-01-16 18:33
공지 어보브 메제스틱 (한글자막) -- 데이빗 윌콕, 코리 굿 출연 / "트럼프왕과 기사이야기" [1] 아트만 278181     2019-10-20 2019-12-17 04:02
공지 유엔 각국대표부에 보내는 제안서 [2018. 8. 29.] 아트만 266273     2018-08-29 2018-08-29 12:14
공지 우리가 지금 이곳 지구에 있음은 우연이 아닙니다. [1] 아트만 347816     2015-08-18 2021-07-14 23:44
공지 [릴루 마세(Lilou Mace)] 포스터 갬블(Foster Gamble)과의 인터뷰 1부/ 2부 아트만 352088     2014-05-10 2015-03-11 07:25
공지 가슴으로 느껴보세요 - '빛나는 꿈들' [2] [46] 관리자 392360     2013-04-12 2021-12-16 14:02
공지 자본주의 체제가 총체적 사기 임을 알려주는 동영상(한글자막) [67] 관리자 423821     2012-12-09 2012-12-09 23:43
공지 각성을 위한 준비 --마이트레야(미륵) [7] [57] 관리자 461652     2011-08-17 2022-01-10 11:20
공지 자유게시판 글쓰기에 관한 안내 [3] [54] 관리자 576384     2010-06-22 2015-07-04 10:22
12073 도예은 님의 문에 대한 답변 미키 1961     2010-04-26 2010-04-26 22:48
 
12072 건강한몸 만들기 [2] 가브리엘 1961     2010-01-11 2010-01-11 08:58
 
12071 채널링 믿지 마십시오. [13] 세종대왕 1961     2007-06-25 2007-06-25 03:31
 
12070 → 이시우님의 답신 1. 그윽한 시선 1961     2005-08-12 2005-08-12 06:07
 
12069 부시를 '위치보유자'로 규정한 크라이온 [3] [34] 최정일 1961     2004-10-18 2004-10-18 21:24
 
12068 [노래3]아름다운 세상 芽朗 1961     2002-07-15 2002-07-15 23:57
 
12067 기묘한 대화록 - 지구력으로 정해진 2012~2013년 [5] 온리 1960     2013-12-07 2013-12-08 12:45
 
12066 인간이 神이라는 증거...? 하늘날개 1960     2012-12-23 2012-12-23 20:31
 
12065 5차원의 의식의 시작은 12차원 1960     2011-07-20 2011-07-20 17:10
 
12064 개체의 윤회에 관한 영혼의 분화(分化)와 합일(合一) [1] 유전 1960     2011-04-16 2011-04-18 03:38
 
12063 아바타= 중생의 고통, 인연관계 [2] 미키 1960     2010-05-26 2010-05-27 09:44
 
12062 삶의 매 순간들을 바라보는 관점 / 전망에 대해서 [2] 우종국 1960     2010-04-05 2010-04-05 10:26
 
12061 3차원 입체 태극을 보다. [5] 오택균 1960     2007-10-19 2007-10-19 20:22
 
12060 언제나 이기는 도 공선 1960     2005-08-28 2005-08-28 18:30
 
12059 짜고 치는 이 고스톱을.. [8] 문종원 1960     2005-08-26 2005-08-26 07:49
 
12058 한울빛님 이런 식으로 나오면 법륜공부터 훼멸시키겠습니다! [7] 강준민 1960     2002-11-11 2002-11-11 11:48
 
12057 이스라엘이 탱크 100대나 동원...? [5] 이용진 1960     2002-08-05 2002-08-05 13:10
 
12056 ufo ? 내눈으로 봐야 믿지 전령사 1960     2002-07-19 2002-07-19 17:53
 
12055 내일 아침 눈을 뜨면... [2] [5] 새시대사람 1959     2012-09-15 2012-09-16 11:41
 
12054 [기사] 파룬궁 창시인 리훙쯔 대사 - 신기원 상세 버젼 대도천지행 1959     2012-05-20 2012-05-28 0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