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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몇년 전, 불현듯 백두산 천지가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을 가눌 길이 없어
중국엘 간 적이 있었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과 천지를 보고 왔습니다.
현지 가이드가, 천지가 그토록 깨끗한 날은 일 년에 며칠 되지 않는다고,
복 받았다고 해서 기분도 참 좋았습니다.

그러나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중국을 통해 백두산엘 가면서, 찢어진 민족의 갈래들을 보고 만났습니다.
십중팔구 천지를 관광지 이상으로는 취급하지 않는 남쪽 사람들,
광개토대왕릉 인근에서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고구려족들,
일제강점기 전후로 만주일대에 머물게 된 조선족들,
중국에 파견근무, 혹은 돈 벌러 나온 북한 사람들,
그리고 조선족들의 집에서 숨어 지내며 보살핌을 받고 있던 탈출한 북한 꼬마들,
소위 꽃제비들 몇...

문제는 그들과 접촉할 때 일어났습니다.
의심, 무시, 경멸, 동정을 가장한 우월감...그런 감정들이 어느 쪽의 것인지는 굳이
거론할 필요를 느끼지 못합니다.
너무 불편했고 점점 더 쌓이는 게 있었습니다.
저는 동행했던 남쪽 사람들에게 더 참지 못하고 물었습니다.

당신들이 저들 보다 더 가진 게 돈 말고 또 뭐가 있나?

여행사 패키지로 동행했던 남쪽 사람들은 대답 대신 저를 따돌렸습니다.
네팔과 히말라야 마을들까지 둘러보았다는 어느 자칭 여행전문가는 생각해보니 안되겠던지
노인네들도 많은데 예의없이 혼자만 잘난 체 하면 좋냐고 저한테 싸움을 걸어오기도 했습니다.

중국에 가서 오히려 남한의 역사적, 민족적 현주소를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사이에 남한에도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김대중씨가 김정일을 만난 것이 그것인데, 그로 인해 남쪽사람들의 일반적인 역사관과
민족관이 남북분단 이후 처음으로 표면으로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압도적인 지지.

남쪽 사람들에겐 그것을 드러낼 기회가 없었을 뿐이었던 것이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역사관과 민족관을 잃어 버린 게 아니라 단지 잠재우고 있었을 뿐이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백두산을 갔을 때 겪었던 좋지 않았던 기억들은 지워버리고 천지의 황홀한
모습만 간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과 북의 화해와 교류, 그리고 통일을 향한 과정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입니다.
퍼주기, 김정일의 독재, 굶어죽는 북한주민들, 북한주민들의 인권 등으로 그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
특히 북한주민들을 위하는 듯한 언어를 사용하면서 통일을 부정적으로 말하는 모순들은
편협한 역사관과 민족관, 혹은 그것들의 부재를 증명하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역시 당랑거철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남과 북의 역사적인 만남 이후, 해외에 나가서 나라 얼굴에 똥칠 하는 사람들이
현저히 줄었으며, 특히 가까운 중국이 우리 남쪽 사람들을 다시 새롭게 보기 시작했다는
걸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기 중심을 제대로 잡고 있는 사람들은 갖고 놀기가 힘듭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역사관과 민족관을 올바르게 세우고 있는 나라는 다른 나라들이 마음대로
갖고 놀지 못합니다.
아무 역사관과 민족관, 그리고 지도자로써의 국가관을 갖지 못한 노무현씨가 대통령이
되면서 다시 미국이 우리 나라를 마음대로 갖고놀려고 해대는 것은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런 노무현씨조차 다시 북을 만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남북의 만남과 화해와
통일로 가는 흐름은 대세입니다.
설사 역사관과 민족관, 국가관에 있어서는 노무현씨 보다 더 처절한 존재인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된다해도 그 흐름은 거스를 수 없을 것입니다.

분열된 나는 통합되어야 합니다.
분열된 민족 또한 통합되어야 합니다.

모처럼 깨어난 한반도 남쪽의 역사관과 민족관이 그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을만큼
확고하게 자리하길 기원하며, 그 점에서 선사님의 열의와 노력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냅니다.
  
  
  
  

  
조회 수 :
841
등록일 :
2007.10.25
23:28:36 (*.214.2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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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

2007.10.25
23:50:35
(*.108.85.246)
나무님....태평소님...
더 추가할 말이 필요가 없네요
가야할 길을 제대로 보고 계십니다

김명수

2007.10.26
00:57:39
(*.84.159.165)
영성 사이트나 모임에 다니면서 제일 아쉬웠던것이 외국 영성 바람이 주름잡는다는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영성적 관심과 우주적 의식은 이땅의 은혜라고 저는 보는데, 개인의 한이든 민족의 한이든 그것은 우리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더더욱 우리 민족은 한을 통해서만 우주적 진리에 접근하도록 되어있다고 여겨집니다. 선사님이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민족이나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는것은 바로 무풍지대에서 외침으로 보이니 정치적인것처럼 오인할수도 있으나 자신이 이곳까지 오기까지 이땅의 지기와 천기의 영향이 전혀 없었을까요?...
태평소님의 ' 옥타브의 법칙" 구제프 이론을 접하면서 공부 많이 하시는분이라 여겼읍니다 . 결국 태평소 라는 아이디는 자기의 뿌리를 이제사 인정하시는감이 드네요.^^ ㅇ윗글을 공감 만땅이구요...

아우르스카

2007.10.26
09:05:36
(*.126.167.132)
감사합니다...태평소님의 뜨거운 기상과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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