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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大 천문학팀]“목성 위성 11개 새로 발견”

미 천문학자들이 16일 목성을 선회하는 새 위성 11개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목성의 위성 수는 모두 39개로 늘어났다. 미 하와이대 천문학자팀은 새 위성 발견으로 이제 목성은 30개의 위성을 지닌 토성을 누르고, 태양계에서 최다 위성 보유 행성이 됐다고 밝혔다.
하와이대의 데이비드 주위트(Jewitt) 교수가 이끄는 천문학자 팀은 작년 12월, ‘캐나다·프랑스·하와이 망원경(CFHT)’을 이용해 목성의 새 위성들을 처음 발견했으며, 이후 이 망원경에 부착된 세계 최대 규모의 디지털 이미지 카메라인 ‘12K’가 여러 달에 걸쳐 추적 촬영해 새 위성인지, 화성과 목성 사이에 산재하는 소행성들인지를 가려냈다.

이번에 발견된 11개의 새 위성들은 지름이 2~4㎞로 모양이 불규칙적이고, 목성의 자전 방향과는 역행해 목성 주위를 긴 타원형 궤도를 따라 도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한번 궤도를 도는 데 600일 정도 걸렸다. 위성의 궤도가 행성 궤도와 역행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과학자들은 이들의 긴 타원형 궤도는 태양계가 생성된 초기 100만년 기간 중에 비교적 ‘젊은’ 목성이 이들 위성을 끌어당겼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들 새 위성의 구성 성분이나 밀도·표면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으나, 천문학자팀은 기존의 소행성과 비슷한 바위들일 것으로 추정한다.

(李哲民기자 chulmi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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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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