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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존재나 의미나 유무나 공허에 대하여 여러 가지 생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최근의 새로운 믿음체계 (그냥 NAB, new age belief)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말 대단한 인식과 자각을 갖고 있는 그룹들이 꽤 많습니다.
그런데 어느 모임도 다른 모임을 인정하는데 매우 어색한 것 같군요.

자신들의 깨달음만이 혹은 자신들의 믿음체계만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하는 그 순간부터 그 믿음이나 깨달음은 바로 허위구조로 빠져들게 됩니다. 남의 자각은 다 부질없는 일이고 자신의 깨달음은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거기서 깨달음은 막혀 버립니다. “그래 알았다. 네말이 맞다. 너도 그만 거기서 벗어나라”고 말은 하면서 자기 것에 매달려 있는 사람들 보다는 “네가 말하는 게 뭐냐. 나도 거기에 빠져보자. 나도 거기에 한번 얽매어 보자”고 하는 것이 진정한 자신감입니다. 상대의 어리석음에 같이 빠져 있어야만 그를 구해낼 수 있습니다.  

교회마다 ‘저 앞교회는 사탄이다.’ 종교마다 ‘저 종교는 엉터리다’라고 말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NAB의 여러 공로들이 인정되고 있습니다. 확실히 기성종교들이나 기성구도(求道)로부터 차별화된 진보된 인식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들에게 이런 잣대를 대봅니다. 그 NAB가 다른 NAB에 대하여 포용적인가,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이미 NAB로서의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남에게 인정을 바라는 사람은 남을 인정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남에게 뭔가 알려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에 대하여 뭔가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나에게 비쳐지는 어리석음은 그의 깨달음입니다.
나의 깨달음은 그에게 비쳐지는 어리석음입니다.
조회 수 :
1411
등록일 :
2005.04.18
11:02:09 (*.76.146.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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