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한국어

자유마당new

우주는 우리를 돕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식 있는 삶에
눈을 떠가고 있습니다. 빛의 지
구는 내면에 있는 다양한 차원
의 의식을 통합하여 평화와 조
화의 빛을 내기 시작하는 사람
들의 교류 장소입니다.


신과나눈이야기한국모임
http://cafe.naver.com/cwgkorea


자유게시판







불교에서는 인생사의 "아홉 가지 결박"(九結)을 말합니다.(참고로 전 무종교입니다. ^^)
말인 즉 결박이지만
이는 사회역사적 제약도 아니고
타인에 의한 것도 아닙니다.

스스로가 즐겨 자초하는 것이지요.
참 역설적인 이야기지만,
우리는 자유와 해탈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결박을 갈구하면서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착각은 자유입니다. ~~~^


~~~~~~~~~~~~~~



첫째, 愛結(애결)


애욕의 결박인데 가장 지독한 결박이다.
우리는 애욕과 사랑을 혼동하면서 살고 있지만
엄연히 다른 것이다.
만해의 말처럼 "연애가 자유라면 님도 자유다"
그렇게 서로가 자유롭다면 사랑이다.
그러나 애욕은 알뜰하게 상대를 구속하고
상대를 구속하면서도 나도 속박된다.
정말 상대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그림자를 사랑하는,
어쩌면 내 욕망 실현의 수단으로
사랑(?)하는 것이 애욕이다.




둘째, 恚結(에결)


에(恚)는 성질을 내는 것이다.
성질을 내는 것은 욕망을 채울 길이 없어
사람과 세상에 화를 내는 것이다.
성질을 내면 낼수록 더욱 어리석어져서
그것밖에 안되는 자신에 또 화가 난다.
또 성질을 내면서 더욱 어리석어지는
악순환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




셋째, 慢結(만결)


자만의 결박이다.
우리는 잘난 척 하는 재미로 살맛을 찾는다.
자만하지 않고 못 배기고
자만심으로 가득 차있기 때문에
더 성장할 수 있는 여지,
스스로 개발할 수 있는 여지를
스스로 막아버리고 스스로의 무덤을 판다.
그래도 우리는 제 잘난 맛에 산다.




넷째, 無明結(무명결)


무명의 결박이다.
어리석음을 탈출하려는 고통보다는
차라리 어리석음에 안주하는 편안함을 선택하고
스스로의 무명을 편하게 여긴다.
그러니까 무지하고 무식하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 노력을 포기하면서
무지하고 무식한 자신을 우기면서 하는 것이 더 문제다.




다섯째, 견결(見結)


잘못된 견해다.
잘못된 지식에 결박되는 것이다.
참 기묘한 것이지만 우리는 정작
올바른 지식과 지혜를 구하지는 않고
그릇된 견해를 끊임없이 구하고
그것을 써먹고 흥미로워 한다.
그릇된 견해를 밑천 삼아
자신도 속이고 남도 속이고
인생을 그렇게 마감한다.




여섯째, 取結(취결)


집착과 소유의 결박이다.
이를테면 요즘 "부자 되세요"가 덕담이 되어 있다.
"사람이 되세요"가 덕담일 터인데
"사람이 되세요"라면 악담처럼 들린다.
사람이 안되어도 좋으니
부자만 되면 된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사람이 돈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돈이 사람을 관리하는 시절이어서 그럴 것이다.
돈이 사람을 관리하는 바에야
인생(人生)이라고 할 것이 있겠는가?




일곱째, 疑結(의결)


의심하지 않고는 못사는 의심의 결박이다.
의심에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것이 좋을까 저것이 좋을까,
이것을 취하면 저것이 좋아 보이고
저것을 구하면 이것이 더 좋아 보이는 그런 식이다.
그렇게 전전긍긍하면서 한발도 나아가지 못한다.


여덟째, 嫉結(질결)


질투의 결박이다.
경쟁하고 시기하는 것인데
결국 남의 머리위에 서지 않으면 못 배기는 마음이 문제다.
남을 멸시하고 천대하고 짓밟고 경멸하고
그래서 "내가 더 낫다"는 만족감이 채워지지 않으면
잠시도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이다.
남을 깎아내리면서 자신을 갉아먹는다.


아홉째, 吝結(인결)


인색의 결박이다.
의당 베풀어야할 것을 베풀지 않고
베푸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 것이다.
또 좀 베풀면 생색을 내야 직성이 풀리고
조금 베풀지만 그 베푸는 것으로
더 많은 것을 구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먹기는 잔뜩 먹으면서
똥을 안 누려는 그런 심사다.
그러니 인생이 병들지 않을 수 없다.


이상 9가지를 세간을 결박하는 구종결박으로 말하고 있다.
그러나 말인즉 결박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이것으로부터의 해탈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이 결박을 스스로 자초하고 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9가지 중 그 어느 하나에서라도
우리는 자유롭고자 하는 것일까?



『배영순(영남대 교수)』





조회 수 :
2119
등록일 :
2009.03.30
22:08:12 (*.127.163.122)
엮인글 :
http://www.lightearth.net/free0/63349/71e/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lightearth.net/63349

김경호

2009.03.31
01:46:05
(*.61.133.83)
아주 간결하고 의미 있는 내용이였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국제정세와 관련하여 실시간 전달되는 중요한 정보를 금일부터 올립니다. 아트만 2020-05-14 323062
공지 현재 진행중인 국내, 국제정세에 대하여.. 아트만 2020-01-09 323925
공지 어보브 메제스틱 (한글자막) -- 데이빗 윌콕, 코리 굿 출연 / "트럼프왕과 기사이야기" [1] 아트만 2019-10-20 342953
공지 유엔 각국대표부에 보내는 제안서 [2018. 8. 29.] 아트만 2018-08-29 330312
공지 우리가 지금 이곳 지구에 있음은 우연이 아닙니다. [1] 아트만 2015-08-18 412222
공지 [릴루 마세(Lilou Mace)] 포스터 갬블(Foster Gamble)과의 인터뷰 1부/ 2부 아트만 2014-05-10 416493
공지 가슴으로 느껴보세요 - '빛나는 꿈들' [2] [46] 관리자 2013-04-12 456886
공지 자본주의 체제가 총체적 사기 임을 알려주는 동영상(한글자막) [67] 관리자 2012-12-09 487836
공지 각성을 위한 준비 --마이트레야(미륵) [7] [57] 관리자 2011-08-17 526295
공지 자유게시판 글쓰기에 관한 안내 [3] [54] 관리자 2010-06-22 640938
4621 참 나를 찾아서 [1] file 하얀우주 2007-05-28 1450
4620 채널링 하는분들 [9] rudgkrdl 2007-05-14 1450
4619 어둠의 방향성의 성질 [3] [43] 대리자 2006-05-15 1450
4618 주도면밀하게 노리고 있는 사람들 임희숙 2005-11-28 1450
4617 산에는 꽃이 피네 코스머스 2005-10-01 1450
4616 프리메이슨 [3] 유민송 2003-10-10 1450
4615 4대 기본 사회법 라엘리안 2002-08-23 1450
4614 송민순이 싸운 사람은 이재정 통일부 장관인데 송민순은 이 내용을 회고록에서 쏙 빼고 엉뚱하게도 문재인 비서실장에게 덮어씌웠다 [1] 베릭 2017-04-23 1449
4613 KEY 메시지 중 당황스러운 사항들~~ [1] 도인 2016-01-14 1449
4612 좀비 모나리자 2008-06-28 1449
4611 내가 바라는 민족지도자 대통령 [5] 그냥그냥 2007-08-30 1449
4610 청학님께 답합니다 외계인의 길입니다 [1] 김주성 2007-08-21 1449
4609 한계 [2] 돌고래 2006-08-06 1449
4608 누가 있어 날 꾸짖어주리오? [1] 그냥그냥 2006-06-19 1449
4607 이게 무슨 조화인감? ^^ [7] 짱이 2006-05-31 1449
4606 사회 봉사(예수의 일생과 가르침) 권기범 2006-02-11 1449
4605 space [1] file HIASINS 2005-11-10 1449
4604 바람처럼 물처럼.. [2] file 임지성 2005-10-23 1449
4603 “이라크-알 카에다 9·11협력 증거없다” file 박남술 2004-06-17 1449
4602 지식거래소를 아시나요. 저너머에 2003-11-25 1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