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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사이트 에너지가 느껴졌습니다.
가슴이 아프더군요.

그러다가 말았습니다...

원래 글을 쓴다는 것은 내가 이 말을 해서 어떤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 조금 개입되어 있습니다.
내 안에 있는 것을 밖으로 표출함으로써 풀어내는.....
내면의 정리와 풀림은 글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경향이 보이기에 생각의 표출을 너무 탓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다만 상대를 벼랑으로 몰거나 내면이 반영되어 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타인을 통해 풀려고는 하지 마셨으면...

저는 누가 말했는가보다는 말의 내용이 옳으면 인정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외계인23님이 외계인님인지 여부보다는 옳은 말씀을 하시는구나..라고 하면 수긍합니다.

스스로 외계인이라 말하는 진정성...보통 사람이라면 망설일지 모릅니다.
확신이 있으면 확신을 갖고 말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나요?

그리고 우리는 이곳에서 자기가 갖고 있는 카드를 상대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 카드를 보여주되 상대의 수용 여부는 상대에게 맡겨져 있습니다.
상대의 짜증이나 분노나 히스테리는 솔직히 나와 상관은 없습니다.
내 할 말만 정확히 전달하고 너 생각은 그렇니? 내 생각은 이래....라는 정도로 의견교류가 좋다고 봐요.

우리 토론 문화는 좀 발달이 덜 된 듯 합니다.

너의 어떤 어떤 모습이 보여...라고 말하면
상대는 너는 어떤 인간이다..라고 되받아칩니다.
칼 싸움에는 칼끼리 부딪혀야 하지만
우리는 칼을 상대에게 푸욱 찔러 놓고 그게 토론이라 여기는 편인 것 같아요.

여기는 글로 표현되는 세계이니
논리와 근거와 의견으로 구성된 글로만 충돌되었으면 해요.

나머지 문제는 인간 대 인간으로 풀어야 하는 것이니
오프라인에서 해결하셨으면 합니다.

아! 개인적으로 가끔 인간 대 인간의 밀도 있는 교류도 좋다고 봅니다.
다만 최근 외계인님에 대한 논란처럼 끝을 보겠다는 식의 논란은 왠만한 에너지에 내성이 있는 저조차도 힘들어요.

조회 수 :
1414
등록일 :
2007.09.19
16:20:14 (*.109.132.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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