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을 지키는 방법 ( 사기꾼이야기 1)

글쓴이 : 배종찬 (10in10 카페)



자본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자본은 소중한 것입니다.
자본은 민주주의 국가에 꼭 필요한 산물입니다.
자본의 다소에 따라서 우리는 부자와 가난뱅이라는 계급이 부여됩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자본을 가지기 위하여 노력을 해야 합니다.
때로는 노력 없이 자본을 가지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을 우리는 사기꾼, 도둑놈이라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주변에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잘 살면 잘 살수록 이런 사람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자본의 다소(多少)에 불문하고 이런 사람들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즉 돈이 움직이는 시장에서는 자본주의 시장에서는 이렇게 일하지 않고 타인의 돈을 갈취하고자 하는 인간들이 꼭 있게 마련입니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으로서는
첫째 주변사람이라는 특징과
둘째 그럴듯한 이야기꾼이라는 것과
셋째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하여 아낌없이 잘해 준다는 것과
넷째 뒷배경이 대단한 것처럼 미사어구로 화려하게 꾸민다는 사실과
다섯째 처음부터 큰 돈이나 많은 돈을 빌리지 않는다는 사실이며 일단 소액부터 시작하여 서서히 자신의 신용을 보여주면서 오랜 기간을 통하여 소액에서 고액 으로 바뀐다는 사실이며 여섯째 돈을 빌려줌과 동시에 처음 한두 달 내지는 큰 돈을 빌릴 때까지 이자니 뭐니에 대하여 항상 깍듯하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는 “털” 하고 마는 것이지요.

먼저 수준이 약한 사기꾼을 알아 보겠습니다.
지금부터 약 6년 전 청주시 하복대 지역에 대원아파트 상가를 매수하여 공인중개 사를 직원으로 두어 대원부동산을 경영하던 시기였습니다.
하루는 60대 후반의 어르신이 들어오셨습니다.
“우리 애들에게 아파트 5채나 10채를 사주기 위해서 왔어요.
집 좀 좋은 걸로 보여주세요.” 라는 겁니다.

옆에 있던 공인중개사 및 연세 드신 저희 어머니는 아파트를 5채 내지 10채를 사겠다는 말에 우수고객으로 그 분을 생각하여 물건설명을 해드렸습니다.
그리고는 저랑 나이가 같았던 공인중개사를 통하여 물건의 현장답사 (집보기)까 지 하였습니다. 한시간 정도 있다가 이 분이 갑자기 공인중개사와 우리 어머니의 손금을 봐 주신다고 하면서 손금을 보고 난 다음 지압을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전 속으로 “어라 분위기 이상한 쪽으로 흘러가네….” 그러면서 좋은 한약재가 있 다고 하면서 약을 파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사기꾼e잡아 죽일 놈” 이렇게 생각을 하였는데 젊은 공 인중개사 직원이나 어머니 입장에서는 김종필씨가 어떻고 김대중씨가 어떻고 자신과 무슨 관계라는 어처구니 없는 입담에 그냥 넘어간 것으로 보였습니다.
결국 어머니께서 약을 드시고 “눈이 밝고 몸도 좋아 지셨고 지압을 받아서 너무 좋다” 고 말씀하시면서 약을 5만원어치 구입을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전 이 나이 많이 드신 분이 사기꾼 같았지만 남들이 다 믿으므로 그냥 있었죠.
시간이 지난 후에 이 분이 자신은 이만 가봐야 하며 차가 없으므로 청주터미널까 지 태워 달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자신이 우수한 고객이므로….

전 기회는 이때다 싶었습니다.
제가 모셔드린다고 말을 하면서 차가 아파트 주차장에 있으므로 제가 차를 가지 고 오겠습니다. 하면서 속으로 쾌재를 불렸습니다.
차를 가지져 가는 사이에 사무실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젊은 공인중개사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 배종찬입니다. 듣기만 하세요. 제가 보기에는 그 사람 사기꾼 같은데요. 만 약 제가 그 사람을 모시고 터미널까지 바라다 주는 사이에 그 사람이 남긴 전화 번호 휴대폰 번호에다가 전화를 한번 걸어보세요. 만약 차 안에서 이 사람이 받 으면 진실된 사람이고 이 사람이 받지 않으면 사기꾼입니다. 따라서 이 사람이 제 차를 타서 약 5분 뒤에 전화를 한번 해 보시고 만약 전화가 두개 다 결번이거 나 안 받으면 저에게 조용히 전화주세요. 그러면 바로 경찰서나 파출서에 이 사 람을 신고하겠습니다.” 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밑에 직원은 차마 뭐라고 말은 못하고 “네..네 알았습니다” 라는 말만 되풀이 하였습니다.

이윽고 이 사람을 부동산 앞에서 태우고 청주터미널로 가면서 순간적이지만 많은 생각들이 교차하더군요.
“내가 너무 사람들을 믿지 못하지는 않는지”
“내가 너무 완벽을 추구하지 않는지….” 내심으로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분이 만약 사기꾼이 라면 이런 인간은 잡아서 넣어야 한다는 생 각이 들었습니다.

이 분을 모시고 가는데 공인중개사에게 전화가 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 사람을 터미널쪽에 바라다 주면서 “잘 가시라고…” 인사까지 하였습니 다. 왜냐하면 사기꾼이라는 전화가 오지 않았기 때문이죠.
사무실로 가서 이 사람 진짜가 맞는지 물어 보았습니다.
젊은 공인중개사 직원이 하는 말이 이러더군요
“소장님은 너무 사람을 의심하십니다. 설마 그런 분이 사기꾼이겠습니까?
전화를 제가 일부러 안 했는데요…..”
"................................ㅡ.ㅡ;;;"
“아 일단 한번 전화라도 해 보라는 말씀이었는데 전화를 안 하셨다면 어떻게 합니까? 지금 이라도 한번 전화를 해 보세요”
공인중개사 직원은 마지 못해 그 사람이 알려준 전화번호 두개군데 전화를 하였 습니다.

모든 전화번호가 결번이었습니다.

결국 사기꾼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순간 공인중개사직원의 표정이 어두워지고 우리 어머니는 몸이 좋아지셨다고 약 도 드셨는데…..참 웃기는 세상이었습니다.

몇 주 후에는 재미있는 뉴스가 나오더군요.
지역 부동산에 방문하여 매수인인 것처럼 하면서 물건이나 물품, 약품을 파는 사기꾼들이 기승 한다고요….

이런 인간….
저한테 딱 걸리는 날이었는데….
너무 아쉽게 생각 들었습니다.
그날 이후 젊은 공인중개사 직원은 저 앞에서 찍소리도 못하게 되었구요
젊은 공인중개사나 우리 어머니나 날고 기는 초보 사기꾼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 게 되었습니다.

참고적으로 그 사기꾼이 준 약. 한방 소화제 였습니다. 하하하
그 즉시 버렸죠. 하하하

두 번째 사기꾼자질이 있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딱 부러지게 사기꾼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나중에 결론을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우리 아파트라인에 대덕연구단지 내 모 연구실에 다니시는 박사님이 계시는데요 이 박사님께서 아는 사람에게 3000만원을 빌려 주었습니다.
이자도 없이 차용증도 없이 아는 사람이 돈이 필요하다고 하여 빌려드린 것이지 요 그런데 아는 사람이 급하게 제주도로 이사를 가고 말았습니다.
전화를 통하여 돈을 갚아 달라고 하여도 이 분은 “돈 없다. 다음에 주겠다.”
라는 말만 되풀이 하였습니다.
원래 돈 빌려가는 사람은 빌릴 당시에는 온갖 말을 다하지만, 돈을 빌린 이후에 는 태도가 바뀌게 되어 있습니다.
요즘의 세상은 채권자가 떳떳하게 돈 달라는 사회가 아니라 채권자는 채무자에게 빌려 준 돈 갚아라고 애걸을 해야하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박사님이 더디어…저에게 연락을 주셨습니다.
“어떻게 돈 받는 방법이 없는지요?”
참 어의가 없더군요. 돈이 그렇게 싶게 벌리는 겁니까?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하여도 차용증 한 장 없이 3000만원을 빌려주시다니 그것도 이자도 한푼 없이….

어쩌거나 방법은 알려 주었습니다.
이윽고 그러한 방법 ( 내용증명을 띄우고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겠다 )을 통하 여 제주도에서 전화가 왔답니다.
돈 갚을 테니까 제주도로 오라는 겁니다.

세상에 채무자가 돈을 변제한다고 박사님을 제주도로 오라는 겁니다.
지금 세상에 온라인입금이나 인터넷입금을 해도 될 것을 돈 받고 싶으면 제주도 로 오라는 겁니다. 순진 무구한 우리 박사님 채무자가 제주도로 오라는 말에 청주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시고 돈을 받기 위하여 제주도로 갔습니다.

결국 돈을 가지고 오셨는데 그 돈은 3000만원이 아니라 2800만원 이었습니다.
그리고는 각서까지 한장 써 주셨답니다.
2800만원 수령으로 모든 채권채무 관계를 종료하겠다. 라는 각서였습니다.
아는 사람이 3000만원은 없고 자신이 구한 돈이 2800만원 이므로 이 돈만 받으라 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돈으로 모든 관계를 끝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제주도로 오라고 하였으며 각서를 제시하였답니다.

결국 돈 앞에서는 약해지는 것이 사람이듯이 박사님 “에라 모르겠다. 2800만원
이라도 받는 것이 어디냐”의 심상으로 그 돈을 받고 각서를 써주었답니다. 하하

세상이 요렇게 생겼습니다.
너무 착해 빠지면 당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라며

돈 벌기는 어려워도
돈 쓰기는 겁나게 쉽습니다.

돈 벌기는 어려워도 돈 빌려주기는 겁나게 쉽습니다. 돈 벌기는 어려워도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빌려준 돈 받는 것이 돈 벌기보다 더 어렵습니다.

똑똑한 사람들은 돈 벌기에 노력하는 사람이겠지만
더 똑똑한 사람은 번 돈을 잘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돈 벌기보다 더 어려운 것이 내 돈을 지키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에는 내 돈을 지키는 방법 4 (사기꾼이야기 2)
7억 사기 당한 선생님이야기와,
한달 금리 2부 (월 20% 이자) 사기꾼에게 이야기를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