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제가 제일 무거워하는 부분입니다.
저 자신은 힘들거나 짜증이 나는 일을 당해도 마음은 가벼운데, 저 가까운 주변인들의 저에 대한 기대와 믿음에는 몹시 답답하고 무겁습니다. 기실 제 자유를 제일 억누르는 부분입니다!
전 역마살 같은 것이 있어서 어딘가에 소속되거나 구속되는 것을 싫어하는 편인데, 주변인들의 기대감은 제게는 쥐약입니다. 지금도 가슴에서는 자유롭게 네가 하고픈 일을 하라고 하는데 - 명상단체등에 참여해서 각종명상집회에 참여하는 것등 - 머리와 주변인들은 그러면 큰일이 나는듯이 얘기합니다. 현재 저의 젤 큰고민이죠.

구체적으로 전 직업의 귀천을 따지지 않습니다. 힘들더라도 자유로운 직업이 좋습니다. 큰수입 기대 안하고, 사회적위치 같은 것 따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변은 대기업 아니면 굶어죽는 듯이 얘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전 이미 대기업은 4군데나 다녔습니다. 모두 때려쳤지만요. 거기서 느낀것은 답답함과 내면의 황량함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내자신의 길을 찾고자 때려치우고 나왔으나, 주변인들의 또 다른 기대에 눌려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나를 믿기에 그들을 저버릴수 없다는 부담이 항상 나의 가슴을 누릅니다. 그래서 전 저에게 잘해주는 사람이 제일 부담스럽습니다. 그의 신뢰를 저버려서는 안된다는 강박관념 때문이죠. 이러한 것들도 버려야 할까요? 그들의 기대감이나 신뢰도 무시해야 할까요?
전 자유롭게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고 싶습니다. 뭐든 닥치는데로 일하고 느끼고 체험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 죽든 운명에 맡기고 자유롭고 마음껏 활동하고 싶습니다. 경비, 운전기사, 경호원, 도서관사서, 연예인 매니저, 카운셀러, 관광가이드등등 헤아릴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 전 그 어느것도 할수가 없고, 오로지 주변인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들만을 찾아야 하는 신세입니다. 저뿐만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이런식으로 살 것입니다. 모두 주변의 기대와 믿음을 의식하며 살고 있죠. 특히 범생이들은 더 그렇습니다.

그 틀을 과감히 벗어내야 할까요? 아니면 그들을 추스리면서 점진적으로 내길을 찾아야 할까요?
솔직히 지금 당장이라도 나뭇잎님과 소리님에게로 가서 함께 생활하고 싶습니다.  함께 생활하고 명상하며 나의 자유로운 존재감을 맛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랬다간 부모, 친척들과 생이별을 하는 사태가 벌어질수도 있겠죠!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