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가 이걸 이용해서 각종 테러 시도를 하는게 아닌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비밀 준군사조직인 ‘특수작전그룹(SOG)’이 테러와의 전쟁을 계기로 몸집을 불리면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고 미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2월 3일자)가 보도했다.

냉전 시절 외국에서의 쿠데타와 암살 등에 관여한 전력으로 집중적인 비판을 받으며 1990년대에 들어와 사실상 활동을 중지했던 SOG가 1997년 조지 테닛(Tenet) 현 CIA국장의 취임 이후 부활했으며, 9·11 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서 비밀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힘을 불려가고 있다는 것.

SOG는 수백명의 요원들을 거느린 거대 조직으로 변모해 파키스탄, 중앙아시아, 북아프리카, 동아시아 등에서 비밀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또 이라크 전쟁에 대비해 이미 이라크 영내에 침투, 반군들 규합과 군사목표물 탐색, 유사시 미군 퇴각로에 관한 정보 수집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5월 부시 미 대통령이 핵무기 소유에 근접한 불량배국가들을 선제공격할 수 있도록 국방부와 CIA에 권한을 부여하는 비밀명령서에 서명하면서 SOG의 향후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타임은 부시 행정부 소식통을 인용, “에너지부의 핵무기 전문가들이 SOG 요원들에게 적국의 핵시설을 공격하는 방법을 훈련시켰다”면서 “지금까지는 워싱턴이 평양에 대해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라고 압박하는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이 끝내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SOG 팀이 행동에 나서게 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SOG 요원들은 5년 이상의 군경력자, 특히 특수부대 출신들 가운데 선발된다. 이들은 현장에서의 재량권도 커 아프가니스탄 전쟁 준비를 위해 투입됐던 일부 요원들은 현지 군벌들을 매수하기 위해 300만달러의 공작금을 지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