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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말 쇠망기에 길재, 정몽주 등과 함께 삼은三隱으로 불리던
목은 이색의 작품입니다.


부벽루浮碧樓

어제 영명사 지나던 길에
잠시 부벽루에 올랐지.
성은 텅 비었고 달 한 조각 휑뎅그레한데,
오래 된 조천석 위 천년의 구름이 흘러가더군.
가 버린 기린마(麒麟馬) 영영 돌아오지 않으니
천손(天孫)은 지금 어느 곳에서 노니시는가?
돌다리에 기대어 길게 휘파람을 부니
그저 산만 푸르고 강만 절로 흐르더군.

昨過永明寺(작과영명사)
暫登浮碧樓(잠등부벽루)
城空月一片(성공월일편)
石老雲千秋(석로운천추)
麒馬去不返(기마거불반)
天孫何處遊(천손하처유)
長嘯倚風등(장소의풍등)
山靑江自流(산청강자류)

부벽루는 고구려 시대에 도읍이던 평양 금수산 기슭에 지어진 전망대입니다.
기린마는 고구려를 연 동명성왕이 하늘로 올라갈 때 탔다는 전설의 말이며
천손은 동명성왕을 지칭합니다.
고려의 쇠망을 맞아 고구려를 그리워한다는 게 주목할만 합니다.


그런가하면 이색 보다 몇 백년 앞선 시기에 정지상이 읊은 송인이란 한시가
있습니다.
정지상은 김부식의 역사적 라이벌로, 묘청, 백수한과 함께 서경천도, 금나라정벌,
자주 선포를 외치던 서경 개혁파로써, 고려 시대에 주류에 영영 편입되지 못했던
고구려 유민의 후손이기도 합니다.
그것이 다음 서정시로 널리 알려지고 국어 교과서에도 나오는 유명한 시를 단순히
서정시로만 볼 수 없게 합니다.

送人

비 개인 긴 언덕 풀빛 푸른데
그대를 남포에서 보내며 슬픈 노래 부르네.
대동강 물이 언제 마를손가,  
이별의 눈물 해마다 푸른 물결에 더하는 것을.  

雨歇長堤草色多 우헐장제초색다
送君南浦動悲歌 송군남포동비가
大同江水何時盡 대동강수하시진
別淚年年添綠波 별루년년첨록파


정지상의 송인과 이색의 부벽루를 읽으면 고려시대의 뜻있는 문인들도
역사의 단절을 고구려의 멸망과, 대동강에서 찾은 듯 합니다.
그 인식은 이씨조선으로 넘어가면서 많이 희미해져 버린 듯 하지만,
2000년대인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해 보입니다.

조회 수 :
1791
등록일 :
2007.11.19
16:57:20 (*.214.215.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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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9
23:01:20
(*.244.166.142)
浮 碧 樓 가 가슴을 메이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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