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현재 빈부격차가 세계1위란 오명을 가지고 있다. 고기집의 불판같이 갈지 않고 수십년간을 그대로 방치했기에 나타난 당연한 결과이다.

이런상태가 지속되면 부자는 빈자든 모두에게 이로울 것이 없다. 사실 부자들은 빈자들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존립할 수 있는 것이다. 즉 빈자들이 모두 죽으면 부자들도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다. 백성이 있어야 왕이나 신하가 존재할 수 있는 것과 같다. 더우기 빈부격차가 격심했을 때는 언제든 폭동이나 혁명이 일어났음을 역사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미국사회가 부자들의 헌금이나 기부금 같은 사회환원 시스템이 잘 갖춰진 것이 빈자들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자기들의 존립기반을 든든히 하기 위한 포석이 강하다. 빈자들을 달래줘야 사회가 안정되고 자기들도 계속 부자노릇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사회는 그러한 것이 전혀 없다. 한국 부자들은 가지려고만 할뿐 베풀줄을 모른다. 기본적인 세금도 제대로 내는 인간들이 거의 없다. 외국에서는 그런 한국을 보고 천민자본주의라고 부른다. 탐욕적인 '스크루지' 같은 부자인 셈이다. 지금 부자들에 대한 질시가 커져가고 있다. 서민층들이 그만큼 살기가 어려워지고 있고 앞으로도 심해질 것이다. 심해질수록 부자들에 대한 이전의 선망은 질시와 증오의 대상으로 변질되게 마련이다. 쇠빠지게 일해도 재산이 모이질 않으니 환장한다.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으면 인간은 막나가게 되어 있다.

위정자들과 부자들은 이 점을 깨닫고 사회환원 시스템을 잘 구비하도록 해야 한다. 어느당이 되더라도 이것을 철저하게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400백만 신용불량자, 600만 농민, 수백만의 실업자 비정규직 근로자등은 언제든 터질 수 있는 화약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