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여덟 신선 가운데 여동빈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여동빈은 평소에 기행 이적이 많았다. 하루는 빗장수로 변해서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이 빗으로 머리를 빗으면 흰 머리가 검어지고 바진 이가 다시 나며 굽은 등이 펴져서 회춘하여 오래 살수 있어요. 이 빗 값은 천냥이요!" 하고 외쳤다. 오랫동안 외쳐도 사는 사람은 없고 모두 고개를 저으며 미쳤다고 생각하였다.
그 중에 한 노파가 그 빗 사서 시험하니 과연 흰머리가 검어지고 빠진 이가 다시 나기 시작했다. 그제야 모든 사람이 다투어 사려고 모여드니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여동빈은 당나라의 정관 14년 하중의 영락현에서 출생하여 이름은 암이라고 하고, 자는 동빈이며 호는 순양자라고 한다. 보통 여조(呂祖)라고 알려져 있으며, 당 팔선중 가장 유명한 신선으로 전진도의 교조인 왕중양에게 비법을 전수해준 선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종리권( 鍾離權-雲房道人 )이 여동빈( 呂洞賓 )을 입문시킬때 시험한 열가지 사항들이다.  
(1) 속세간의 의리에 쉽게 빠지지 말 것.
(2) 눈앞의 이익에 마음이 흔들리지 말 것.
(3) 수양하는 마음으로 어떠한 경우에도 화를 내지 말 것.
(4) 몸을 생각하지 않고 고난에 임하는 정신상태를 확립 할 것.
(5) 본능적인 욕구에 이끌리지 말 것.
(6) 남의 잘못을 탓하지 말고 자신을 겸손히 가꿀것.
(7) 자기의 손해를 마음에 두지 말고 타인의 어려움을 방치하지 말 것.
(8) 말의 진위를 잘 파악 할 것.
(9) 생사의 기로에 처했을 때 태연자약 할 것.
(10) 어떤 방해와 박해에도 진리심을 굽히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