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donga.com/fbin/moeum?n=inter$f_705&a=l교황 “美사회, 물질에 탐닉 영혼없는 삶 치달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8일 미국 사회는 인간의 영성(靈性)을 버리고 물질숭배주의에 탐닉해 “영혼이 없는 삶으로 치닫고 있다”고 경고했다.

교황은 이날 미국 가톨릭 주교들이 바티칸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국 교회는 젊은이들의 영성에 호소할 수 있는 종교적 방법을 진지하게 모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미국은 갈수록 자신의 종교적, 영적 뿌리를 잊고 완전히 물질주의적이고 영혼이 없는 비전의 세계에 굴복하고 있다”면서 “교회는 이런 위험을 타파할 수 있는 심오한 종교적 필요성과 열망에 부응토록 부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어 “이런 도전에 맞서기 위해서는 시대를 종합적으로 읽을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이를 통해 가톨릭 신앙을 설득력 있게 젊은이들에게 제시하고 대화를 나눔으로써 보다 정의롭고 인본주의적이며 평화로운 세상을 건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 세계 가톨릭 교구 주교들은 가톨릭 전통에 따라 5년마다 교황청을 방문해야 하며 올해는 미국 가톨릭 주교단이 교황청을 방문하는 해이다.

바티칸시티=AP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