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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 이젠 공개적으로 탈당한다"
공산당 및 산하조직 탈퇴인원 9000만 명 넘어서
2011.03.28 12:08 등록

중국인들이 많이 사는 안산시 원곡동에서 중국공산당 및 그 산하조직을 탈퇴한

중국인 9000만 명 돌파를 지지하는 '탈당성원행사'가 열렸다. 사진=김국환 기자

 

중국공산당과 그 산하조직을 자발적으로 탈퇴한 중국인 수가 9000만 명을 넘으면서 한국에서도 탈당을 지지하는 행사가 열렸다. 본보가 주최하고 탈당센터 한국지부가 주관하는 '중국공산당 9000만 명 탈당 성원대회'가 27일 중국인 밀집지역인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근린공원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한국파룬따파 학회 오세열 대변인, 사법개혁범국민연대 정구진 대표, 탈당센터 정현수 대표를 비롯해 한국 파룬궁 수련생들과 시민단체 회원들 수백 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정오 각 단체 대표의 성명서 발표를 시작으로 원곡동 일대에서 퍼레이드 행진이 이어졌다. 퍼레이드에는 마칭밴드인 천국악단과 요고대(전통타악기), 현수막과 피켓을 든 시민들로 구성됐다.

 

서울 명동에서 탈당센터를 운영하며 중국인들에게 직접 탈당 접수를 받고 있는 정현수(71)씨는 "전 세계 114개 국가에서 동시에 탈당접수를 받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20여개의 탈당센터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달 중국인 4000여 명이 탈당 의사를 밝혀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 씨는 "이전과 달리 수많은 중국인들이 숨기지 않고 공개적으로 탈당의사를 밝히고 있어 중국인들이 이제 공산당을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명서를 발표하는 사법개혁범국민연대 정구진 대표. 사진=안희태 기자

 

탈당 성원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는 사법개혁범국민연대 정구진 대표는 "벌써 9000만 명 이상의 중국인들이 공산당 3대 조직을 탈퇴했다는 것을 매우 놀라운 일"이라며 "이러한 추세로 볼 때 공산당 해체는 바로 눈앞에 다가온 현실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2009년 11월 19일 스페인 국가법원은 장쩌민 前중공총서기와 그 추종자 뤄간 前중앙정법위 서기, 보시라이 충칭시 당서기, 자칭린 정협 주석, 우관정 前중앙기율검사위 서기를 집단학살죄와 반인류 범죄 등의 혐의로 기소하는 결정을 내렸고 다음 달 아르헨티나 연방법원도 장쩌민과 뤄간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형사소추를 결정한 바 있다.

 

파룬궁을 대표해 참석한 정기태 박사는 “파룬궁을 탄압한 장쩌민과 뤄간, 류징, 저우융캉, 보시라이 등 악인들은 전 인류의 이름으로 반드시 사법처리 돼야 한다”며 “반인류적인 사교집단 중공 악당의 해체는 파룬궁 수련생을 비롯한 13억 선량한 중국인의 생명을 구하는 길이다”라고 발표했다.

 

악단의 나팔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와 퍼레이드를 감상하던 김종길(52) 씨는 “현재 지구촌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민주화 물결은 세계적인 추세 아니냐”며 "다 자유를 찾아 이렇게 나와서 하는 것이다. 9000만 탈당은 잘됐다고 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퍼레이드 행진을 지켜보던 한 중국인은 “이렇게 대규모로 시위를 하는 것을 보니 공산당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되는 것 같다. 그동안 알고 있던 공산당에 대한 정보가 혼란스럽기까지 하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이 중국인은 "할 말은 많지만 더 이상 말할 수 없다. 공산당에 대해 함부로 얘기했다가 목숨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말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해달라"는 말을  남겼다.

 

중국공산당 및 그 산하 단체인 공산청년단과 소년선봉대에 대한 탈퇴 운동은 지난 2004년 11월 본보가 중국공산당의 역사와 본질을 파헤친 연재사설 '중국공산당에 대한 9가지 논평'(9평 공산당)을 발표한 후 촉발됐다. 이후 전 세계 중국인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탈당센터가 설립됐다. 탈당센터에서는 현지에서 중국인들로부터 직접 탈당 성명을 받거나, 중국 내 거주자들로부터는 팩스나 인터넷, 전화로 탈당 성명을 받고 있다.

 

사설 발표 후 약 6개월 만인 2005년 4월 21일 탈퇴 인원이 100만 명을 돌파했고 전 세계적으로 하루 평균 5만~6만 명씩 꾸준히 탈퇴하면서 2011년 3월 현재 9000만 명을 넘어섰다.

 

9000만 탈당 성원행사에 참가한 마칭밴드 천국악단. 사진=김국환 기자

 

9000만 탈당 성원 행렬을 지켜보는 시민들. 사진=안희태 기자

 

9000만 탈당을 지지하는 행렬. 사진=안희태 기자

 

 


이병준 기자 sisa@epoch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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