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한국어

자유마당new

우주는 우리를 돕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식 있는 삶에
눈을 떠가고 있습니다. 빛의 지
구는 내면에 있는 다양한 차원
의 의식을 통합하여 평화와 조
화의 빛을 내기 시작하는 사람
들의 교류 장소입니다.


신과나눈이야기한국모임
http://cafe.naver.com/cwgkorea


자유게시판
훈민정음의 창제에 얽힌 내력 가운데  정신사적인 관점에서 한 가지 자료를 인용하고자 합니다.

세종 당시 김시습은 그의 <징심록 추기>에서 훈민정음 창제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징심록 추기>는 신라의 박제상이 지은 <징심록>을 읽어 보고, 매월당 김시습이 추기한 것으로서 아래 인용 부분은 그 일부분이다.

“… 금척의 소재와 척도의 측법을 지금 비록 알 수 없으나, 금척지 만이라도 남아 있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만약에 후인이 있어 연구하여 그것을 아는 자가 있게 된다면, 어찌 금척을 복제할 길이 없을 것인가.  만약 복제하지 못하더라도 그 법리를 알면 족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 법이 역대 우리나라에 공이 있었다고 할 수 있으며, 특히 본조(이조) 태조의 회군에는 그 공이 현저하였다.  태조가 꿈에 금척을 얻은 것이 어찌 우연이겠는가.
그러므로, 영묘(세종)가 공가의 후예에게 은근한 것은 당연한 바가 있으니, 하물며 훈민정음 28자의 근본을 징심록에서 취했음에야....”

이 글에 의하면 훈민정음의 근본을 <징심록>에서 취하였다고 김시습이 출처를 명시하고 있으니, 당대인의 증언으로서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금척이란 박혁거세에게 신인이 전수한  금으로 만든 한자 정도의 신물인데, 신라의 3대 보물로 등장한 이래 역대 새 왕조의 개국에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금척지를 읽어 본 김시습은 금척의 수리가 지극히 어려워 이해를 잘 못하였다고 한다.   김시습이 누구인가.  김시습은 역사적으로는 천재적인 일화로 유명한 선비이지만, 내면을 보면 조선조 선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그는 고려조의 유명한 권진인이 사조벌되는 인물로서 조선조의 선도를 열기 시작한 인물로 보아도 무방하며, 말년에는 시해선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징심록>은 영해 박씨 시조인 박제상이 천웅도의 전수자 입장에서 쓴 모두 15 지의 책으로서, 그 이름을 보면 <부도지>, <음신지>, <역시지>, <천웅지>, <성신지>의 상교 5지와,  중교 5지의 <사해지>, <계불지>, <물명지>, <가악지>, <의약지>, 그리고 하교 5지가 있다.  <금척지>는 아들 백결 선생에 의해 뒤에 별록으로 첨부되어 있고, 김시습의 <추기>가 또 있다.   그러나 15지 가운데 제 1지 <부도지>만 우리가 접할 수 있고 나머지 대부분은 현재 이북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록 이북에 있지만 남아 있을 것으로 믿어본다.

<부도지>는 우리 민족의 정신사를 강조하는 내용으로서 ‘해혹 복본’의 정신을 역사의 시원에서부터 삼국시대까지도 간직해 왔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일례로 박제상이 고구려에 볼모로 붙잡혀 있는 왕의 동생을 데려올 때,  "같은 부도의 후손으로서 이럴 수가 있습니까?" 이 한 마디로 데려올 수 있었다고 한다.  부도란 신시개천 이래 이상향의 도시로서 신시를 본 떠서 단군왕검이 개척한 도읍이다.

김시습은 다음과 같이 <징심록>을 보게 된 소회를 피력하며 <징심록 추기>를 시작하고 있다.
“ <징심록>은 운와(박효손의 호) 박공 집안 세전의 책이다.  그의 비조, 관설당 제상공이 지은 것이다.  후대 종사의 여러 사람들이 복사하여 상전한 것이 천여년이 되었으니, 그 진중함이 어떠한가.  슬프다, 우리집 선세의 복호공(박제상이 고구려에서 구해온 눌지왕의 동생으로 김씨)이, 일찌기 공의 대은을 입은 지 천년이 지난 후에, 또 공의 자손 집과 이웃이 되어 한 집처럼 내왕하며, 한 가족같이 만나보고, 공의 훌륭한 가문에서 수업하고, 이 세로의 말을 당한 것을 연유로 하여 공의 후예와 더불어 다시 세한지맹을 맺어 천리 밖으로 유랑하니, 이것이 바로 천명이란 말인가.
기나긴 고금의 일을 생각하고 회포를 펼치니, 슬프고도 슬플 뿐이다.  오늘 이 책(징심록)을 읽으니, 갑자기 천년 전 옛날로 돌아가 공을 뵈옵는 것 같고, 더욱 우리집 선세 조상을 숭모하는 마음을 이기지 못할 뿐이다. .... 운운 ...“
조회 수 :
1769
등록일 :
2002.10.09
22:10:59 (*.107.131.238)
엮인글 :
http://www.lightearth.net/free0/30955/e47/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lightearth.net/30955

uapas

2002.10.09
22:55:30
(*.241.12.214)
아갈타님은
다방면에 해박하시군요.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추천 수 비추천 수 날짜 최근 수정일
공지 국제정세와 관련하여 실시간 전달되는 중요한 정보를 금일부터 올립니다. 아트만 391387     2020-05-14 2022-03-25 13:02
공지 현재 진행중인 국내, 국제정세에 대하여.. 아트만 392012     2020-01-09 2020-01-16 18:33
공지 어보브 메제스틱 (한글자막) -- 데이빗 윌콕, 코리 굿 출연 / "트럼프왕과 기사이야기" [1] 아트만 411517     2019-10-20 2019-12-17 04:02
공지 유엔 각국대표부에 보내는 제안서 [2018. 8. 29.] 아트만 398355     2018-08-29 2018-08-29 12:14
공지 우리가 지금 이곳 지구에 있음은 우연이 아닙니다. [1] 아트만 480495     2015-08-18 2021-07-14 23:44
공지 [릴루 마세(Lilou Mace)] 포스터 갬블(Foster Gamble)과의 인터뷰 1부/ 2부 아트만 485054     2014-05-10 2015-03-11 07:25
공지 가슴으로 느껴보세요 - '빛나는 꿈들' [2] [46] 관리자 524917     2013-04-12 2021-12-16 14:02
공지 자본주의 체제가 총체적 사기 임을 알려주는 동영상(한글자막) [67] 관리자 556043     2012-12-09 2012-12-09 23:43
공지 각성을 위한 준비 --마이트레야(미륵) [7] [57] 관리자 594585     2011-08-17 2022-01-10 11:20
공지 자유게시판 글쓰기에 관한 안내 [3] [54] 관리자 709623     2010-06-22 2015-07-04 10:22
7782 3차원 공간의 페러독스 [1] [37] 김요섭 1823     2005-12-04 2005-12-04 23:37
 
7781 氣의 흐름을 보았다 박남술 1823     2004-08-28 2004-08-28 13:29
 
7780 비오는 오늘 같은 날 [3] file 나뭇잎 1823     2003-11-11 2003-11-11 10:40
 
7779 [YTN 싸이언스 매거진] UFO에 관한 진실 혹은 거짓 [5] 김일곤 1823     2003-08-10 2003-08-10 09:14
 
7778 직접 만든 음악. [2] 정주영 1823     2003-05-11 2003-05-11 17:58
 
7777 오늘도 켐트레일이 뿌려졌다 유리알 1823     2003-01-28 2003-01-28 15:59
 
7776 백신 피해자 가족들 서로끌어안고 울다.. [1] 토토31 1822     2021-12-04 2021-12-04 08:50
 
7775 '상승한 미래의 나에게서 온 편지' 리딩 세션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1] 황금납추 1822     2020-05-08 2020-05-08 21:48
 
7774 자아의 확립 이후. [3] [5] 옥타트론 1822     2011-09-17 2011-09-18 01:57
 
7773 스스로 만든 패턴을 보는것 ^8^ [3] [2] 신 성 1822     2007-07-24 2007-07-24 02:28
 
7772 내가 본 미래 [1] 독향 1822     2007-03-17 2007-03-17 02:17
 
7771 왜 모든 예언이 빗나가는가? 그냥그냥 1822     2005-04-18 2005-04-18 08:11
 
7770 너희에게 또는 신에게 마지막으로 다음생의 나에게 [2] 하지무 1822     2003-07-02 2003-07-02 06:17
 
7769 이런 얘기하면 믿기 어렵겠지.... 한울빛 1822     2002-12-07 2002-12-07 09:47
 
7768 나메비아. 천일이 지일이 인일이(天一二地一二人一二) 가이아킹덤 1821     2016-01-13 2016-01-13 19:33
 
7767 [수련이야기] 민간전설: 장백산 ‘선시(仙市)’ 전설 대도천지행 1821     2011-10-20 2011-10-20 12:57
 
7766 복제인간을 만들어서 그게 상용화 되는게 언제일까요? 아눈나키vs드라코니언 1821     2011-04-23 2011-04-23 12:16
 
7765 인디고 [5] ghost 1821     2007-04-15 2007-04-15 11:39
 
7764 개복치 [3] file 멀린 1821     2006-05-12 2006-05-12 20:58
 
7763 은하 연합으로부터의 메세지 1999. 7. 20 노머 1821     2004-12-20 2004-12-20 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