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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08년 05월 08일(목) 오전 03:05

[중앙일보 전진배] 윤대원 한림대 이사장, 헬싱키서 입 열다

김용선 교수 일행이 묵고 있는 핀란드 헬싱키의 토르니(TORNI) 호텔을 찾아낸 시각은 6일 오후 4시50분쯤(현지시간)이었다. 헬싱키 시내 10여 개 호텔을 뒤지고 난 뒤였다. 김 교수 일행이 주핀란드 한국대사관에 “숙소를 비밀로 해 달라”고 신신당부한 탓에 숙소를 찾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다. 간신히 호텔을 찾아낸 뒤 외부인 출입이 금지된 호텔을 어렵게 들어가 3층 김 교수 방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김 교수가 없어 방 앞에서 기다려야 했다.

1시간30분쯤 지나자 한국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천천히 다가가 신분을 밝히자 일행(4명)의 얼굴이 일순 굳어졌다. 김 교수는 상기된 얼굴로 “아무 할 말이 없다”며 손사래를 치면서 방에 들어가려 했다. 그래도 “한국이 교수님 논문으로 난리가 났다. 몇 마디만 부탁한다”고 말하자 일행에게선 흥분한 기색이 역력해졌다. 10분 정도 설득과 거부의 말이 오간 후 그들은 그냥 방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다시 방문 앞에서 20여 분을 기다렸다. 그러자 윤대원 한림대 이사장이 방에서 나오더니 “얘기 좀 하자”며 말을 꺼냈다.

그는 “목숨을 걸고 연구하는 저런 학자를 이렇게 궁지에 몰면 어떡하느냐. 저 사람은 아무 얘기도 할 수가 없다. 나하고 얘기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자들을 열심히 연구하게 놔둬야지 정치적인 이해 때문에 이렇게 만들어서야 되겠느냐”고 재차 강조했다. “언론이 이렇게 만든 것 아니냐”는 지적도 했다. 김 교수 일행이 기자를 보고 흥분하면서 극도의 경계심을 보인 이유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

15분 정도 윤 이사장과 이야기한 후 그들은 저녁 식사를 한다며 나갔다. 호텔 로비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리다 오후 9시30분쯤 다시 만났다. 김 교수는 여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했다. 윤 이사장에게 “좀 더 구체적인 얘기를 듣고 싶다”고 청했다. 다른 교수들이 만류했지만 윤 이사장은 한결 밝아진 표정으로 응했다. 그리고 호텔 커피숍에서 1시간가량 다시 인터뷰를 했다.

윤 이사장은 “김 교수가 거의 노이로제 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처음 호텔 로비에서 만나 소동이 벌어진 것도 우리 모두가 너무 놀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사람은 말할 입장이 못 되니 내가 대신 인터뷰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달라. 김 교수 옆에 있는 친구가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사진은 원활한 인터뷰 진행을 위해 촬영하지 않았다.

“미국 음식검사 우리보다 훨씬 엄격한데
그걸 우리가 먹으면 죽는다니 말이 되나
일부 정치세력 정권 흔들려는 의도 있어
여기에 언론의 자의적 해석은 더 큰 위험”
윤대원 이사장 문답

-최근 광우병 사태를 어떻게 보나.

“김용선 교수의 논문을 미디어가 부풀려 보도했고 이를 정치권에서 악용하고 있다. 지금 사태의 핵심은 논문의 팩트가 아니라 정치적 악용이다. 마녀사냥 식 최근 상황이 심히 걱정스럽다. 김 교수는 이 일 때문에 매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 틈에 끼여 얼마나 난처하겠느냐.” ( 그에게 ‘김 교수도 같은 생각이냐’고 묻자 윤 이사장은 ‘이 정도 말했으면 알아서 판단할 일이 아니냐’며 같은 생각임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정치적인 악용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인가.

“일부 정치 세력이 이걸 이용해서 흔들겠다는 것 아니겠느냐. 김 교수는 감염 위험을 알면서도 목숨 걸고 열심히 연구하는 사람이다. 그런 순수한 학자의 연구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야 되겠느냐. 국가를 생각해서라도 지금 같은 정치적 악용은 그만둬야 한다.”

-이 사태를 직접 해결할 사람은 김 교수밖에 없지 않으냐.

“김 교수는 노이로제 증상까지 보인다. 논문에서 언급한 광우병의 위험성을 왜 알리지 않느냐며 사람들이 집에 찾아와 분뇨까지 뿌렸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김 교수가 더 말을 하면 이제 한국에서 살 수 없다. (자신의 논문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은 김 교수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내가 나서지 말라고 했다. 정치적으로 더 큰 희생양이 될 수 있어서다.”

-논문의 핵심은 한국인이 광우병에 취약하다는 부분인데.

“그 논문은 나도 의사지만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 매우 전문적인 내용이며 세계적으로도 연구가 많이 진행되지 않았다. 언론이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위험하다.”

-김 교수가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나서지 않는 것은 책임 회피일 수도 있다. 어떤 쪽으로든 해석을 내려 줘야 하지 않느냐.

“어려운 문제다. 어떻게 얘기하든 논란만 커질 것 같다. 외국 학자들이 해석해 줄 수 있지 않을까도 싶다.”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국 소의 안전성 여부에 대한 생각은.

“미국은 우리보다 음식물 안전 검사가 훨씬 더 철저한 나라다. 그런 나라에서 먹는 음식이다. 실제 발병한 소도 세 마리이며, 모두 미국 밖에서 감염이 이뤄졌다. 미국 소보다는 유럽 소가 진짜 문제다. 그런데도 미국 소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은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겠나.”

-김 교수는 직접 미국에서 연구했는데 미국 소의 안전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한마디만 하겠다. 김 교수는 뉴욕에서 광우병을 연구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미국산 쇠고기를 잘 먹는다. 그 사람 고기 좋아하는 사람이다. 요즘도 미국에 출장 가면 쇠고기 스테이크를 잘 먹는다. 이만하면 알 수 있는 것 아니냐. 미국 쇠고기 먹는다고 모두 광우병 걸린다는 게 말이 되는 얘기인가.”

윤 이사장은 “김 교수는 8월에 의대 학장을 그만두고 다시 연구를 시작한다. 몇 년 후에 다시 논문을 내면 그게 또 다른 대답이 되지 않겠느냐”며 말을 맺었다.


헬싱키(핀란드)=전진배 특파원

◇윤대원 이사장=1969년 가톨릭대 의대를 졸업하고 이 대학에서 외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림대 의료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림대 설립자인 부친 고 윤덕선 박사의 뒤를 이어 89년 한림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김용선 교수=광우병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 가운데 한 명이다. 78년 가톨릭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에 유학했다. 뉴욕 스테이튼아일랜드 뇌질환연구소에서 광우병 연구팀에 합류해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JD) 관련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89년부터 한림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95년 한림과학원 소속의 일송생명과학연구소를 만들어 소장을 맡고 있다.

◇김용선 교수 논문=2004년 5월 유전자 관련 해외 학술지인 ‘저널 오브 휴먼 제네틱스’에 실린 것으로 ‘한국인 프리온 단백질 유전자의 다형성질(Polymorphisms of the prion protein gene in a Korean population)’이 제목이다. 건강한 한국인 529명의 ‘프리온’ 유전자를 분석했다. 프리온은 광우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이다. 그 결과 한국인의 94.3%가 MM(메티오닌-메티오닌) 유전자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나 영국은 인구의 약 40%가 MM 유전자를 갖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인간 광우병 환자는 모두 MM 유전자를 갖고 있었다. 한 방송사는 이 논문을 근거로 한국인이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주장해 광우병 논란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전진배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allon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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