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른바 `10월 충격설'과 관련, 미국 정.관가에는 "북한에서 오는 10월 깜짝 놀랄만한 일이 발생할 것"이라는 북한 사정에 밝은 인사들의 진술이 근거중 하나로 나돌고 있다고 믿을만한 뉴욕 외교소식통이 12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최근 중국을 통해 북한을 방문한 사업자 등 평양 사정에 밝은 복수의 인사들이 `10월중 북한에서 깜짝 놀랄만한 일이 발생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국 정가에는 이와 함께 ▲북한이 최근 중국을 통한 관광객들의 입국을 불허하고 ▲국제기구 요원들의 15일 이상 상주를 금지시키는 한편, ▲일부 지역의 전화가 불통되고 ▲언론매체에 대한 검열이 더욱 강화된 사실 등이 `10월 충격설'의 근거 들로 나돌고 있다.
북한이 10월중 핵과 관련된 `충격적 행동'을 할 경우 그 시점은 노동당창건 기념일인 `쌍십절(10월10일)'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들 근거 중 일부는 잠시 시도됐다가 다시 원상으로 회복되는 등 지속적인 현상이 아니어서 `10월 충격설'을 뒷받침하기에는 미흡한 측면도 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박 진(朴 振) 의원은 지난 3일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했다가 `북한 사정에 정통한' 미국 정부 관계자로부터 `10월 충격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미국 정부 관계자는 "최근들어 북한이 발표하는 각종 성명 내용 등을 분석해 보면 한동안 등장하지 않던 `핵억지력'이라는 단어가 다시 등장하고 있는데 대해 주시하고 있다"며 10월 핵실험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