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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lifewater.co.kr/poempic/epoet/epoet3/shakespeare/shakespeare.html 나는 이 우주가 완벽하다는 것을 안다.
모든 것이 너무나도 완벽해서 스스로의 완벽함이 드러나지 않을 정도다.


나는 이 우주가 거대한 시나리오(각본)에 의해서
완벽히 작동된다는 사실을 안다.
너무나 거대한 시나리오라서 그 감독들조차도 스스로 감탄할 정도이다.
그래서 인지...
그 각본대로 연기하는 배우들 모두가 그 시나리오를 완벽히 파악하는 것은 아니다.
우주적 드라마가 너무나 재미있어서, 시나리오 자체가 스스로
움직이고 바뀔 수 있음을 나는 알고 있다... 몇 차례 각본이 바뀌기는 했어도
이제 배우들은 자신의 재량껏 계속해서 연기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펼쳐지고 있는 이 드라마의 매회가 진행될 때마다,
감독과 배우들은 서로가 맡은 역할을 잘 해내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어떤 배우들은 각본대로 자기 연기를 잘 소화해 낸다.
또 어떤 배우들은 각본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연기를 한다. 또 다른
배우들은 자신과 관련된 각본을 잘 알뿐만 아니라,
그것을 초월하고 승화시켜서 입신의 경지에 이른 연기를 하곤 한다....

그러나 이 모든 배우들이 자신들의 연기를 잘 소화해내던
소화해내지 못하던, 우주는 있는 그대로 완벽하므로 스스로 만족한다.
나 '니나노'는 한 배우로서 말하노니,
창조의 각본을 '제대로' 소화해내고 싶다. 동시에, 소화해내지 않아도 될듯 싶다.
왜냐하면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드라마는 완벽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좋고 나쁨을 굳이 말하자면,
제대로 연기를 하던 제대로 하지 못하던, 모두 좋다!

나는 과거에 쉐익스피어가 '햄릿'에서 말했듯이,
삶의 고뇌를 알며 그 답을 찾는다. 무슨 답을 찾던 나는 그것이
스스로 만족스럽다는 것을 안다.
다만 나의 '의지'와 '선택'의 문제일뿐...

-----------------

살아야 할 것인가 아니면 죽을 것인가, 이것이 문제로다.

("To be, or not to be", 윌리엄 쉐익스피어; 원문은 링크참조)
    
잔인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마음 속으로 참는 것이 더 고상한가,

아니면 고난의 물결에 맞서 무기를 들고 싸워
이를 물리쳐야 하는가, 죽는 것은 잠자는 것-
오직 그뿐, 만일 잠자는 것으로 육체가 상속받은
마음의 고통과 육체의 피치 못할 괴로움을
끝낼 수만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심으로 바라는 바 극치로다.

죽음은 잠드는 것! 잠들면 꿈을 꾸겠지? 아, 그게 곤란해.
죽음이란 잠으로 해서 육체의 굴레를 벗어난다면  
어떤 꿈들이 찾아올 것인지 그게 문제지.

이것이 우리를 주저하게 만들고, 또한 그것 때문에  
이 무참한 인생을 끝까지 살아가게 마련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 누가 이 세상의 채찍과 비웃음과  
권력자의 횡포와 세도가의 멸시와
변함 없는 사랑의 쓰라림과 끝없는 소송 상태,

관리들의 오만함과 참을성 있는 유력자가
천한 자로부터 받는 모욕을 한 자루의 단검으로  
모두 해방시킬 수 있다면 그 누가 참겠는가.

이 무거운 짐을 지고 지루한 인생고에 신음하며
진땀 빼려 하겠는가.

사후(死後)의 무언가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면  
나그네 한번 가서 돌아온 일 없는
미지의 나라가 의지를 흐르게 하고

그 미지의 나라로 날아가기보다는
오히려 겪어야 할 저 환란을 참게 하지 않는다면-.

하여 미혹은 늘 우리를 겁장이로 만들고  
그래서 선명한 우리 본래의 결단은
사색의 창백한 우울증으로 해서 병들어 버리고

하늘이라도 찌를 듯 웅대했던 대망도  
잡념에 사로잡혀 가던 길이 어긋나고
행동이란 이름을 잃고 말게 되는 것이다.
....
....

(존재할 것인가, 존재하지 않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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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06
18:29:40 (*.189.24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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