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실미도가 괴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한국영화 사상 최고의 관객동원 기록을 세웠습니다. 1000만명 돌파는 시간문제인 것 같습니다.

조만간 '태극기 휘날리며'가 상영되는데 이것은 어떨지 자못 궁금합니다.
실미도보다 스케일이 휠씬 크고,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원빈과 장동건(여성들 깜빡 죽죠) 이 주연이므로 여성들도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이며, 기성세대도 6.25의 비극을 회상하기 위해 찾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국전을 모르는 신세대들에게는 역사를 공부할 기회가 될 수도 있기에 아마 학교들에서 단체관람을 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실미도 이상의 성과를 올릴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저같은 경우 전쟁영화를 좋아하는데, 이유는 전쟁이라는 한계상황에서 절규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극한상황에서 어쩔수 없이 희생되어야만 하는 인간들의 딱한 처지를 보며 제 자신을 반추합니다. 즉 제게는 최루성(催淚性) 영화인 셈이죠. 감정이 복받칩니다. 그리고 그런 비극적인 상황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다짐을 항상 합니다. 그래서 반전(反戰)에 관심이 많죠.

여하튼 예전의 형편없던 한국영화가 이렇게까지 발전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기를 바라며, 이것과 같이 한국도 지구도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성공을 이루는 과정에서는 반드시 어려움이 수반된다는 것을 인식한다면, 현재의 모든 어려움들을 극복하는 데에 어느정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