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와
  우주의 진화를 얘기하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개인들은 크고 작은 개인적인 고난들을 맞아들이고, 또 이겨내야 하는군요.

  한 2주전쯤부터인가, 꿈자리가 영 뒤숭숭하고 뭔가 어려움이 닥칠 것을
  암시해서 도데체 뭔일이 생기려고 그러는가하고
  조금은 불안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난데없이 세무조사를 나오지를 않나
  (세무조사란게 당해보니까 그렇네요. 티끌이 있든 없든 일단 다 털어내야 하는 그 과정이
  얼마나 피곤하고, 힘빠지게 하며, 사기를 저하시키는지...세무소 계신 분들이 사무실에 나와있다는
  사실 만으로...그리고 분명 별로 털어낼 것도 없는 회사인데, 경쟁사 중 누군가의 장난임에 틀림없는데 그들에게도 끊임없는 사랑을 보내야 하는????....기타등등)

  세무조사 못지 않은 박격포가 전쟁도 없는 마을에 떨어져 내리지를 않나...
  황당하고, 힘빠지는 일이 연달아 터지내요.

  그래도 이만큼이라도 평정을 유지할 수 있는 건
  제가 이미 약간은 인생의 비밀을 넘봤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요. 배는 항구에 있을때 가장 안전하지만, 배는 항구에 두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지요.
  그렇듯이 우리가 인생이라는 항해에 나선 것도
안전한  항구에 정박해 있으라는게 아니라
  파도를 헤쳐가면서 많이 배우고 성찰하고 깨달으란 의미가 있을 겁니다.
  그래도 pag가 있어
  지친 마음을 달래며, 평온한 마음으로 이 모든 걸 받아들일 수 있어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