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많을수록 여자보다 남자가 더 화를 잘 내고 심술 맞을 것이라는 통념과는 달리 여자가 오히려 화를 더 많이 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더 타임스 인터넷 판이 1일 보도했다.

영국 미들섹스대학의 제인 바넷은 영국 심리학 대회 발표 논문에서 15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성향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화나게 하는 문제들을 묻고 그에 대한 분노 정도를 4단계로 표시하게 하는 방법으로 연령 대에 따라 화내는 양상의 변화를 조사했다.

이 결과 남자와 여자는 18세-25세 사이에서는 화내는 정도가 비슷했으나 이후에는 확연히 달랐다.

남자는 40세에 가까워지면서 화를 쉽게 내지 않는 성격으로 변화하고 41세-60세 범위에서도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됐다.

반면 여자들은 화를 내는 정도가 나이를 먹어가면서도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으며 연금을 받을 나이가 되어도 직장 생활을 시작할 때의 연령 수준과 같은 정도의 화내는 성향을 유지했다.

이는 사람들을 화나게 하는 요인이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다른 연구결과들을 뒷받침한다.

이번 연구에서도 남자들은 모르는 사람이나 무생물체에 대해 화를 낼 가능성이 높은 반면 여자들은 가까운 사람 때문에 화를 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