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글을 읽다보니...
한심한 생각이 들어 몇자 적어볼랍니다.
물론 제가 절대적으로 옳다는 주장을 하는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많은 분들께 약이 될만한 말일것 같습니다.

먼저 빛의 메세지란 글들...
제가 다 읽어보진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참 좋은 말들 많이 써놓고 뭔가 대단한 존재의 알림글 같군요.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 채널러란 분들이 받은 정보가 믿을만한 정보인지 말이죠.
그러니까 채널러가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분명 받긴 받았는데,
그 정보가 거짓정보일 수 있지 않느냐 하는 말이죠.

석가도 수행중에 부처가 보이면 죽이란 말씀을 하셨는데, 수신되는 정보 역시 죽여야 할 정보일 수 있지 않을까요.
분명 향상된 정신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더라도 그렇다고 전적으로 그것들을 신뢰할수 있는가 하는것이죠. (채널러 자신도 속고 있을 수도 있다는 거죠. 아님 아예 사기일 가능성도... )
그리고 그 메세지란 글들, 두루두루 좋은말, 고상한 말들을 썼지만, 너무 보편적이고 당연한 말이 대부분이고, 핵심적인 예언부분은 짧거나 불분명하군요...
언제든 변경될 여지 또한 있고말이죠.
그리고 쓸데없이 길어서 보통사람같으면 좀 보다가 책 집어던질것 같습니다.
문체의 신비로움과 성스러움에 감화된 사람이라면 다르겠지만 말이죠.

어쨌든 글쓴이는 특별한 능력의 소유자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망상병 환자라 해도 말이죠.

이렇게 남이 하는 이야기 백날 주워들어봐야 소용없을거 같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지요.
석가처럼 완전 깨달음을 얻어 스스로 확신을 얻기전엔 그 어느 타인의 것도 믿을것이 없지 않을까요.
그런데, 어설프게 의식수준을 올려놓고, 다 깨달았다고 착각하지는 않는지요.

저는 어릴적에 중학생때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바른자세로 독한 맘먹고 공부하다가 지극한 평화를 얻었는데, 몸과 정신이 가벼워지면서 모든 잡념이 사라지더군요.
성욕도 사라지고 상쾌한 에너지가 머리한가운데서 계속 흘러나왔습니다.
근데 그만 시험을 다 치고 난후 방심을 하는 바람에 다시 이전상태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어떤 유혹에 넘어간 것도 아니고 전혀 욕구가 없었는데, 그상태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예전에 하던걸 다시 해보았더니 의식수준이 서서히 다시 내려갔지요.

그때 이후 지금까지 그상태를 다시 경험하진 못했지만, 지금까지도 그때의 경험이 제 인생의 잣대가 되고 있습니다.

굳이 깨달음이란 목표를 가져야 할 필요는 있을까요.
사람 한평생, 그때 그정도의 수준만으로 살아도 성공적인 인생이라 할수 있을겁니다.
근데 그정도도 되지 않으면서 허황된 초능력부터 꿈꾸진 않는지.

지구의 종말이 오고 휴거가 이루어진다고요.
휴거에 응하기 위해서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고요.
삶에 대해 너무 집착하는 것은 아닌지요.
지구 종말때 죽어도, 어차피 윤회라면 다른별에서 같은 수준의 생명체로 태어나겠지요.
지구의 종말을 막을수 없는것이라면 휴거되어도 무슨의미가 있겠습니까.
더이상 지구인이 아닌것을.
외계인이 종족보존을 위해 노아의 방주역할을 하고자 한다면, 꼭 깨달음을 얻어야만 하는지...
그냥 일반인들 미리 데리고 가서 가르칠게 있으면 가르치고... 그러면 되는 것이 아닌지...
어차피 모습을 드러낼거라면, 지구 폭발하기전에 미리미리 피신시켜야지, 무슨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겠다고 난리통속에서 들어올리겠다는것인지...

사람이 수행을 하는 목적은 휴거따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살아가는 삶속에서, 고통을 줄이고 행복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1차적인 수행의 목적입니다.
끓지도 않고 넘치겠습니까.

지구에 대환란이 온다면 그건 지구인의 숙명입니다.
어차피 죽는 인생인데, 휴거에 연연하는 건 삶에 대한 크나큰 집착아닐까 싶네요.
그래도 운좋게 살아남은 지구인들이 있다면, 다음생에 그들의 후손으로 태어나겠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