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하는 사람이 복권에 관심이 있다면
그의 정신이 맑을가?
흐리고 흥분된 마음으로 수도가 될까요?
아마도 그건 절대로 불가능할 것이다.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오늘도 로또복권의 광풍은 이어지고 있고
전국은 지금 소용돌이 치고 있다.

수만원에서 많게는 수십만원까지도 사들이고 있는데
발표가 있기까지 각자는 무지개 꿈을 꿀 것이며
떨어지는 순간에는 심한 낙담과 함께
당선자에 대한 엄청난 부러움을 면치 못할 것이며
용케도 횡재를 한 사람은
그 순간부터 마음의 평정을 잃고
끝없는 부푼 생각에
생활에 리듬이 깨어지고

인생 대역전,
그 이후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돈은,
남에게 빌지 않을 정도만 있으면 족한 것,
수많은 사람들의 얄팍한 호주머니  털어서
내 배 채우자고 할 건 없지 않은가?
돈 많으면 하루 열끼 배 터지게 먹을 수 있는가
온몸을 황금으로 도배를 할 것인가?
알뜰히 노력해서 건전하게 살아 보겠다는 마음은 사라지고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미혹에 빠질 것이다.
돈이면 만사가 끝나는 일생을 살게 될 것이다.

거기에 수도가 무슨 소용일까?
도에 관심이 있거나 없거나를 떠나서
일생을 망쳐 버리는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게 될 것은 뻔한 이치이다.

복권은 지독한 마약이며
국가는 복권을
담배나 술과 마찬가지로 억지로 퍼먹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