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이뻐서 난자 비싸겠다" 교수,여학생 비하 파문

[노컷뉴스 2005-03-21 23:10]  

사범대학교 교수가 수업 도중 여학생들에게 성차별과 인격 모독 발언을 해 학생들과 총학생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해당 학교 학생들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익산시 모 대학 사범대 A교수는 수업 시간에 “요즘 대학생들은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난자까지 파는데 얼굴이 이쁠수록 난자 값이 비싸다”며 “너 정도면 난자 가격이 비싸겠는데….”라고 말하는 등 수년간 학생들에게 성적 모욕감을 주는 발언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수업시간에 성차별, 모독 발언에 학생들 참다참다 반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학교 총학생회와 여학생회는 지난해 12월부터 A교수의 성차별 발언과 인권 유린 사례를 학생들로부터 접수받는 한편 지난 10일에는 익산성폭력상담소에 시정신청서를 접수했다.

접수된 사례를 보면 “성폭력을 당하는 여자들의 반절 이상은 자신들이 원하거나 그럴만한 틈을 보였기 때문이다.” “아줌마 얼굴이 두꺼워지는 이유가 아기 낳을 때 병원에서 이미 중요한 부분까지 다른 사람들한테 보여줬기 때문이다.” “외모로 성적을 준다면 너는 좋은 성적을 받기 힘들겠지.” 등 20여 건이다.

또 학생들은 지난해 12월에는 수능출제 위원인 A교수가 출장에서 돌아온 뒤 총 15시간 수업중 2시간만 보강수업하고 학교본부에는 ‘3과목 보강 수업을 마쳤다’는 허위보고서를 작성·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총학생회는 학교측에 A교수의 해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해당교수"말실수 호도한 것" 강변

총학생회 관계자는 “예비교원을 양성하는 사범대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수의 기본 소양이 의심스럽다”면서 “이같은 선의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 인터넷과 대자보, 현수막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A교수의 해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A교수는 “수업도중 말실수를 학생들이 호도한 부분이 있다”라며 “징계위원회가 구성되면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