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 you speak English?” 이에 당신은 자신있게 “Yes I can!”이라고 대답할 수 있는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난히 영어에 한(恨)이 많다. 지금의 386세대들은 중·고등학교시절 ‘영어실력기초’ ‘성문종합영어’를 떼어야 했고 다음 세대인 오렌지족들은 ‘맨투맨’시리즈나 ‘English900’ 등에 매달렸다.

요즘 취업준비생들에게 ‘토익(TOEIC)’은 필수이다 못해 절대적일 만큼 영어 못하면 취업도 못하는 대한민국은 이미 영어공화국이 된지 오래다. 그만큼 영어와 관련된 믿지 못할 얘깃거리도 많다. 영어단어를 외운뒤 영어사전을 한장씩 씹어 삼켰다는 이야기는 고전이고 최근에는 발음교정을 위해 자녀에게 혀까지 수술하는 등 영어에 대한 한풀이는 대를 이어 계속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어학연수를 위해 휴학하는 학생들이 해마다 늘고 있고 이에따라 영어공부에 투자하는 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일례로 대표적인 영어테스트 시험인 토익시험 응시자가 지난해에만 200만명에 육박했고 이에 대한 비용만 537억원이 지출됐을 정도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영어실력은 바닥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영어실력은 아시아 12개국 가운데 꼴찌를 차지했고 토플 성적또한 비영어권 국가 25개국 중 22위라는 믿기지 않은 결과를 발표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그렇다고 ‘영어완전정복’의 꿈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할 수 있을까” 자타가 공인하는 ‘영어도사’들에게 영어잘하는 비법을 듣고 5가지 실천법으로 정리해 봤다.



# 네 자신을 먼저 알아라

‘영어에 왕도가 없다’는 말을 먼저 믿어야 한다. 어느날 갑자기 벼락 맞고 영어가 술술되는 사람은 영화에나 나올법한 얘기다. 그만큼 정도를 걸어야 뿌리를 뽑을 수 있다는 말인데 우선 자신에게 맞는 단계와 학습방법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단번에 끝내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재나 프로그램을 선택해 걸음마를 하듯 단계적으로 실력을 쌓아야 한다. 예를 들어 영어 청취 초보자가 CNN뉴스를 무조건 듣는다면 시간낭비일 뿐이다. 초보자일 경우 반드시 영어 대본이 있는 듣기교재로 공부해야 효과가 있다.



# 분명한 목적의식 가져라

왜 영어공부를 해야하는지 목적부터 파악하는 게 능률적이다. 막연하게 시작하는 것보다는 취직, 학업, 유학, 여행 등 구체적인 상황을 생각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하라. 취직을 준비한다면 토익을, 유학을 계획하고 있다면 토플을 공부해야지 굳이 욕심을 부릴 필요는 없다. 일단 자신에게 맞는 학습 목표를 세웠다면 기대 이상으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 문법과 어휘는 암기가 아니고 이해하는 것이다

문법과 어휘는 기본이다. 문법 안에 들어 있는 메시지를 이해하면 영어의 감을 잡은 것이고 어휘 또한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말문이 트이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노력이 필요한데 끊임없이 좋은 문장을 정확한 발음으로 소리내어 읽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서 좋은 문장이란 일상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문장을 말한다.



# 원리를 몸으로 익혀라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영어의 어순, 어휘, 소리에 대한 기본 감각이 필수인데 한국적 상황에 맞는 영어학습법으로 반복적인 훈련을 해야 한다. 기초훈련 단계를 소홀히 하면 아무리 오랫동안 영어를 배워도 말을 못하기 십상이다. 영어를 잘하는 방법은 따지고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쉬운 기본원리를 몸으로 익히는 훈련을 잘 받아야 한다.



# 말할 수 없는 영어는 죽은 영어다

문법이나 어휘력, 독해 학습을 하면서 정확히 말하기가 가능해지도록 익히고 능력을 길러라. 말하기 능력에서의 핵심은 발음, 유창함, 어휘의 적절한 선택, 정확한 문법, 문장 이해력이다. 다시말해 영어를 종합적으로 학습하면서 말하기에 초점을 맞추어서 모든 학습이 이루어져야 완성된 영어실력을 갖출 수 있다. 그리고 학습에 있어서 필수조건은 ‘반복’이다. 이는 영어실력을 키우는 핵심이기도 하다.

(도움말:윈글리쉬닷컴 오석태 강사, 정철양재캠퍼스 김지숙 원장, KBS 굿모닝팝스 진행자 이지영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