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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너비는 1천560억광년"

우주의 너비가 무려 1천560억광년에 이른다는 주 장이 제기됐다고 MSNBC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미국 몬태나주립대학의 천체물리학자 닐 코니시가 주도한 연구팀에 따르면 우주 의 나이는 137억년으로 우주 생성 초기 은하에서 방출된 빛은 130억년 넘게 우주를 항해한 끝에 지금 우리 눈에 비쳐진다.

이에 따라 우주의 반지름을 137억광년이라고 추산한다면 우주의 지름은 두 배인 274억광년이 된다.

또 하나 고려해야 할 사항은 우주가 생성 이후 줄곧 팽창해 왔다는 점이다. 코 니시는 "우주 생성 초기 빛이 도달했던 거리는 우주의 팽창과 함께 늘어났다"며 "은 행의 '복리'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주가 100만년 전에 생성됐다고 가정할 경우 당시 우주의 크기는 지금의 1천분 의 1에 지나지 않았다. 따라서 당시 1광년이 지금은 1천광년으로 확장된 셈이라고 코니시는 주장했다.

코니시는 "137억년 동안 우주를 항해해 지금 우리에게 도달한 광자(光子)의 출발지는 137억광년 떨어진 곳이 아니라 그동안 우주가 팽창한 결과로 지구에서 780 억광년 떨어진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논리에 따라 우주의 반지름이 780억광년이므로 우주의 지름, 즉 너비는 1천560억광년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한편 작년 10월 미국과 프랑스 연구팀이 우주배경복사(CMB)를 분석, 우주는 내 면에 거울이 부착된 축구공 모양의 12면체라는 이론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코니시 연구팀은 이러한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반박했다.

코니시는 "몇 년 전 우리는 우주가 유한해서 빛이 우주를 '감쌀' 정도로 충분한 시간이 흘렀다면 원의 쌍 주위에서 CMB 기온 편차는 동일한 형태를 띤다는 것을 보 여준 바 있다"면서 미 우주항공국(NASA)의 윌킨슨극초단파비등방성탐사선(WMAP)이 보내온 CMP 지도를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은 형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코니시는 "우리의 연구 결과가 '거울 방' 효과를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가 능성을 매우 희박하게 한다"며 "우리가 발견한 사항들에서 우주가 유한하다는 단서 를 찾지 못했고 우주가 무한하다는 점도 증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주가 40억~50억광년 크기의 유한체라면 빛이 우주를(축구공 모양의 내 면을) 감쌀 수 있을 것이며 우리는 초대형 망원경을 이용해 초창기 지구를 볼 수 있 어야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의 연구 결과는 이러한 가능성을 배척한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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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25 11:34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