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깨어 있는다는 것... 그건 아주 쉬우면서도 부지런함을 요하는 것이다.
인간이 본성적으로 게으른 존재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늘 깨어 있는 다는 것은 아마도
굉장히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 사람의 소중한 힘'이 모이고 모여서
굉장히 긍정적이며 당연히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결과를 이루어 낸다는 점을 상기해보자.

늘 깨어 있는다는 것이란 무엇일까? 나는 이 말을 다음과 같이 특징지워볼까 한다:

늘 깨어 있는 사람은 하루 24시간 중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자신의 가장 원대한 포부를
향해 늘 매진한다. 한 순간도 헛되이 버리지 않으며, 설사 그런 실수를 범했다 하더라도
자신을 격려하며 되돌아보는 순간, 다시 소중한 매 시각을 자신이 헌신하는 곳에 바친다.
그것이 아무리 초라한 것처럼 보이는 단순한 일일 지라도, 이런 사람은 그 일을 몹시 사랑한다.
사실 늘 깨어 있는 사람이 하는 가장 단순한 일의 이면에는 매우 정확한 체계와 근거가 있다.

또한, 늘 깨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
단순히 질병이 아닌 상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가장 기쁘고 행복한 순간을 누리면서도
또 그것을 다른 이들에게 나누어주기 위해 발벗고 나서는 정력가이다. 그러므로 늘
깨어 있는 사람은 무척이나 건강하고 활력적인 정력가일 수밖에 없다. 또한 그의 마인드는
언제나 긍정적이며 적극적이어서 주위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모범의 대상이 된다.

늘 깨어 있는 사람은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 그/그녀는 언제나 시간의
타이밍을 읽을 줄 알며 따라서 관조할 때와 개입할 때를 분별한다. 결국 깨어 있는 사람은
일이 진행되는 흐름을 타며, 시간과 장소의 고정관념을 넘어서 있다. 어디서든 자신의
내면에서 잔잔히 흐르는 고요함을 즐기면서 때로는 큰 소리를 낸다. 그것이 모두 잠든
새벽일 지라도... 광화문 광장일지라도... 지금이 자신의 때임을 안다.

늘 깨어 있는 사람은 불안한 상황이 닥쳐올 때, 당황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의 중심을 떡 하고 잡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렇다.
상황이 자신이 기대한 대로 유리하게 흐르던 불리하게 흐르던, 그저 그 흐름을 탈 뿐이다.
다시 말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좌우되기 보다는 자신이 스스로 상황을 개척하고
필요하면 그 상황에 맞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펼친다. 그래서 그는 어떤 답답한 상황이
오더라도, 자신의 신념에 따라 그 뜻을 이루는데 오로지 정진한다. 그의 초점은 확연하다.

마지막으로, 늘 깨어 있는 사람은 언제나 알게 모르게 주위 사람들을 깨운다.
아주 부드럽게 때로는 눈부시게 주위 사람들을 깨운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은 그 사람이
깨어 있는 사람인지 잘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왜 눈이 부시게 상쾌한 기분이 드는지
어렴풋이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영향력을 입은 사람들 역시 또 주위의 친구들을 일깨운다.
이런 식으로 한 사람의 소중한 깨어남이 거미줄 처럼 펼쳐져 나간다. 하지만 이런 일이
게으른 본성을 인정하는 사람에게 쉽게만 될 수는 없다. 허나, 매 순간을 소중하고 값지게 사는,
살아 있는 이 순간이 정말 기적같은 일임을 자각하는 자에게는  재미가 넘칠 뿐이다.

...... 나는 이 새벽이 나의 때임을 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