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와 문자에 있어,
그것은 대체로 어쩔 수 없는 한계를 갖고
왜곡된 이해와 어긋난 관점을  초래하게 마련이다.

마치, A는 하행선을..
B는 상행선을 타고 가듯이...
누가 무슨 말을 어떤 뜻을 갖고 전달해도,
그것이 최초 전달한 사람의 그 뜻 그대로 전해지는 것은
쉽지 않게 마련이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 잣대와 관점..
자신의 경험과 기억과 추측에 근거하여
바라보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존재이니...

어떤 이는 옷을 보고..
어떤 이는...생김새를 보고..
어떤 이는 언어와 문자로서
그 모든 것을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자기 가치의 잣대로서는..
오직 그 잣대 길이만큼만을  잴 수 있을 뿐이니..

10 미터 짜리 줄자로서,
별과 별 사이의 거리를 잴 수는 없어라..

내가 누군가를 가까이서 오랫동안 함께 해
그를 잘 안다 하여도,

그것은 그의 가장 변두리..
그의 마음과 그 생각의...
그 존재의 가장 변두리일 뿐이어늘...

그 가장 외곽의 변두리를 ...
우리는 그라고 착각하며 살아가게 마련이다..

나도 모르는 나를
저멀리의 千里眼은 안다하니....
메마른 나의 눈가에 이슬이 맺히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