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가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습니다.

영화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에 이어 2등에 해당하는 큰 상을 받게 되면서 한국영화는 다시 한번 세계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프랑스 칸에서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영화 '올드보이'가 제 57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시상식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2시 반 영화제 주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심사위원단과 영화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칸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 타란티노 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가 보여준 독창적인 연출을 높이 평가해 심사위원 대상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심사위원 대상은 경쟁 부문 7개 부문 가운데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에 이어 2등에 해당되는 큰상입니다.

이로써 우리 영화계는 지난 2천 2년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받은데 이어 두번 째로 칸에서 상을 받는 영광을 안게 됐습니다.

영화 '올드보이'는 지난 15일 열린 기자 시사와 16일 공식 시사에서 평단과 언론의 고른 지지를 받아 일찌감치 수상 후보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편 본선 경쟁부문에 진출한 또다른 우리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는 현지 평단의 좋은 반응을 받았지만 수상에는 실패했습니다.

이번 영화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은 미국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화씨 911'에 돌아갔습니다.

이 영화는 911테러를 막지못한 부시 행정부를 신랄하게 비난한 다큐멘터리로 정치적 논쟁거리를 영화제 중심부에 끌어들이며 화제를 모았던 작품입니다.

또 올해 영화제는 경쟁부문 7개 상 가운데 아시아 영화가 4개를 석권하는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여우 주연상은 프랑스 영화 '클린'의 장만옥씨가 수상했고, 남우주연상은 일본 영화 '아무도 모른다'의 야기라가 수상했습니다.

또 사상 처음으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태국 영화 '트로피컬 말라디'는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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