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심님, 탈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상대의 치고 빠지는 작전에 말려 들어가시면 안되지요. 본심님은 이곳 커뮤니티의 일반적 정서를 대변하신 것이구, 물론 표현상의 약간의 무리가 있긴 했지만....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사실 라엘리안이라는 단체가 아니고, 그것을 이곳에 홍보하신 회원분도 아니며, 그에 대한 회원들의 반응을 물고 늘어진 특정한 개인이었습니다. 제가 관찰해 본 결과, 그분은 거의 전형적인 어둠의 마스터더군요.

상대의 말의 진심이 아니라, 변두리를 붙잡고 물고 늘어지는, 그래서 상대가 분노를 자극하는, 아주 고수(?)였습니다. 예전에도 이런 유형의 사람을 다른 싸이트에서 몇번 본적이 있는데, 한번 이런 사람의 페이스에 말려 들어가면, 거의 예외 없이 자기 조절을 잃게 됩더군요. 처음에는 그 사람에 대한 순수한 호의로 다가가지만,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점차 상대의 에너지에 휘말려들고, 마침내 스스로 "나쁜 사람"으로 낙인 찍혀 상처를 입고 처량히 떠나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 반면 그 사람은 자기 자신을 지키는 일에 아주 능숙하고, 감정 절제 능력이 아주 뛰어나기 때문에 별 동요가 없었고요.

이런 유형의 사람을 대할 때에는, 사실 자기 보호와 조절 능력이 매우 필요합니다. 겉으로는 아주 신사답고, 허심탄회하게 말합니다만, 정작 그 속은 그렇지 않거든요. 진심으로 이야기하려 해도, 그것에는 별 관심이 없고, 오히려 그를 믿고 오픈했을 때 드러나는 약점이나 틈을 물고 늘어집니다. 때문에 처음부터 이런 것을 간파하고 상대해 나가야 되지, 순진하게 접근하면 된통 당하기 십상입니다..

저 역시 단순히 회원분들과 이분의 대화를 관찰하기만 하였는데도, 내면에서 부글거리는 거, 울화통이 터지는 듯한(?) 그런 느낌이 일어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다행히 이런 과정을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곧바로 흘려보내긴 했지만...)

본심님은 저를 비롯한 다른 회원분들의 그러한 에너지적 과정을 거울로서 보여주신 것입니다. 때문에 그렇게 자책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들 모두의 테마이니까요.

이번 케이스에서도 문제의 당사자는 아주 당당하고 유유히 사라졌습니다만, 그 때문에 이 공간과 몇몇 회원분들은 많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 사람이 남기는 간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들에게 온통 부정적인 감정만 키워 놓고 사라졌지요.  

혹시 이 글을 읽고 그분이 다시 돌아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회원분들 충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저도 부득이하게 이렇게 익명으로 글을 남기고 있을 정도니까요^^

덕분에 좋은 공부가 되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