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시간으로 계산하면 첫 경험 후에 이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다음에 다시 바람이 되었다.
이번엔 바람을 숙고하여 된 것이 아니라 편하게 잠자는 중에 일어났다. 잠자기 전에 나는 태양, 생명, 붉은 먼지, 달, 별, 자스민의 향기, 그 모든 근원을 칭송하였다!
점점 신체를 떠나는 능력을 완전하게 다듬어 갔다. 그러나 한 사건을 계기로 해서 공간이동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어느 날 내 부하 한 사람이 위험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을 때였다. 그는 말안장에 발이 끼인 채 말에서 떨어졌다. 내 생각이 그에게 미치자 나는 이미 그와 함께 있었다. 그의 발을 빼내 주고, 그를 내려다보며 그가 무사하기를 바랐다. 그러나 그는 나를 본 것이 꿈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나는 순간이동으로 여행하는 법을 터득하였다. 생각이 있는 곳이면 그 생각하는 주체도 거기에 있게 되는 것을 터득했기 때문이다. 그 이후부터 정복하는 법이 달라졌다. 나는 두려운 적이 되었다. 내 적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알고 그 의표를 찔렀기 때문이다! 그 다음부터는 제국을 공격하지 않았다. 그들 스스로 무너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오랜 세월 동안 생각으로 여러 왕국을 여행하고 여러 실체들을 만났다. 미래에 태어날 문명을 둘러보고 아직은 보이지 않는 생명체들을 만났다.
몇 년이 지나는 동안 내가 이상으로 삼은 생각은 천천히 내 몸에서 생명력이 되었다. 내 영혼은 점점 모든 세포 내부의 진동률을 증가시켰다. 내 욕구가 그만큼 강했다! 점점 더 나를 바람에 일치시켜 가자, 그 느낌은 내 전체 육체 배열에 더욱더 분명히 실려졌다. 나는 점점 더 가벼워졌다. 사람들은 나를 보며 말했다. "아! 마스터의 주위에 광채가 빛난다." 사실이 그러하였다! 내 몸은 더 빠르게 진동하였기 떄문이다. 물질의 속도에서 빛의 속도로 옮겨가고 있었다.
그리고, 내 육체는 달빛처럼 점점 희미해져 갔다. 그리고 어느날, 나는 달빛이 되었다! 더 이상 생각만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었다. 신체의 진동을 빛의 수준까지 올려놓았으므로 내 신체 전체를 함께 움직일 수 있었다. 기쁘고 유쾌한 일이었다. 나는 이전에 들어본 적도 없는 일을 성취하였다. 나는 되돌아왔다. 그러나 그 이유는 다시 또 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다시 했다. 최종 초탈에 이르기까지 63회나 반복해 보았다.

바람이 되고 나서, 내가 얼마나 한계 안에 있었는지 또 원소들이 얼마나 자유로운지 깨닫게 되었다. 길들여지지 않으면서도 자유롭게 움직이는 힘이 되었기 때문이다. 무게도 없고, 수단도 필요하지 않으며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그러한 자유를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나는 보이지 않는 근원이 되었다. 형태도 갖지 않고 나누어지지도 않는 맥동(脈動)하는 빛이 그것이다. 그래서 나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고, 크고 작은 골짜기, 산맥과 바다, 강물을 건너다니면서 여행하였지만 아무도 나를 보지는 못했다. 또 바람처럼 나뭇잎을 에메랄드색에서 은색으로 바꾸고, 움직이지 않는 나무를 흔들 수 있었고 어린이의 허파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으며, 구름위로 올라가 구름을 밀어낼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다. 바람이 되자 무게도 없고 형체도 없으며, 시간에 얽매이지도 않는 자유로운 움직임을 갖게 되었다.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것이다.
바람이 되자 자신을 모르는 무지한 인간이란 얼마나 왜소하고 무기력한지 알게 되었다… 또한 자신의 지식을 확장한다면 인간이 얼마나 위대해질 수 있는지도 알게 되었다. 인간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운 것이다. 인간이 자신에게 오랫동안 자기가 비천하고 힘이 없다고 말한다면, 그는 비천하고 힘이 없게 된다. 나 자신이 바람의 주인이라고 생각함으로써 바람의 주인이 된 것처럼 자신이 바람의 주인이라 여긴다면 그들도 역시 그렇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자신을 하느님이라고 여긴다면 하느님이 될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터득하고 나서 오랫동안 내 사랑하는 백성들에게 미지의 하느님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내가 노인이 되고, 나라는 존재가 성취하고자 했던 모든 것을 성취한 날이 왔다. 인더스 산 근처에 있는 인더스 강을 건너서 여행을 했으며, 내 백성들과 일백이십 년간을 함께 살았다. 그들에게 내 가르침은 진실이고 신성한 안내를 담당하는 이는 나도 아니고 그 누구도 아니라 우리 모두를 창조한 하느님이라는 사실을 알 것을 강조했다. 그들이 믿도록 하기 위해 약간 멋을 부리면서 나 자신의 몸을 그들 위로 띄워 올렸다. 그들은 놀랐다. 여자들은 비명을 지르고 기겁을 했다. 병사들은 놀라서 가지고 있던 넓은 칼을 떨어뜨렸다. 그들 모두에게 하직을 하며, 내가 배운 것을 배우고, 내가 이룬 것을 그들 자신이 스스로 이루라고 격려했다… 각자 그들 자신의 방법으로.

                                                             람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