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글쓴이  :   호누님^^  (2006.08.30 - 02:57)

  [re] 하나님을 웃긴 아이들 ^^
하느님,
내가 무얼 원하는지
다 아시는데
왜 기도를 해야 하나요?
그래도 하느님이
좋아하신다면 기도할게요.
- 샤말리 수 -

사랑하는 샤말리 수야
그것은 기도를 통해서만
네가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확실히 알게 되기 때문이란다.
난 네가 진정 원하는 것만을 줄 수 있단다.

하느님,
아이에게 엄마와 아빠가
한 사람씩 있다는 건
참 다행스러운 일이에요.
그걸 생각해 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셨나요?
- 글로베 미셸 ㅡ

사랑하는 글로베 미셀아
내게 참 다행스러운 일은
내게 시간이란 것이 없다는 거란다.


하느님,
제 이름은 로버트예요.
남동생이 갖고 싶어요.
엄마는 아빠에게 부탁하래고,
아빠는 하느님한테 부탁하래요.
하느님은 하실 수 있죠?
하느님, 화이팅!
- 아쵸타 로버트 -

사랑하는 아쵸타 로버트야
미안하구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네 엄마 아빠에게 부탁하는 일이란다.
꼭 부탁해보마.

하느님,
꽃병을 깬건 도날드예요.
제가 아니라구요.
분명하게 써놓으셔야 해요.
- 빵 대니 -

사랑하는 빵 대니야
그건 이미 깨진 꽃병이 내게 말해주었단다.
염려하지 말아라.


하느님,
하늘만큼 크고
지구만큼 힘이 세세요?
너무너무 멋있어요.
- 송하 딘 ㅡ


사랑하는 송하 딘아
내가 하늘만큼 크고
지구만큼 힘이 세다면
어떻게 네 마음 속에 들어갈 수 있었겠니?


하느님,
돈이 많으신 분이세요?
아니면
그냥 유명하기만 하신 건가요?
- 현즐 스티븐 ㅡ

사랑하는 현즐 스티븐아
난 돈도 없고
유명하지도 않단다.
그래서 나를 알아보는 사람은 아주 적단다.


만일
알라딘처럼 마술램프를 주시면,
하느님이 갖고 싶어하시는 건 다 드릴게요.
돈이랑 체스 세트만 빼구요.
- 또 현즐 라파엘 ㅡ (현찰을 너무 즐기는 거 아닌감? ㅋㅋㅋ)

사랑하는 또 현즐 라파엘아
내가 가지고 싶어하는 것은 너란다.
그리고 난 이미 너를 가지고 있단다.


사랑하는 하느님,
오른쪽 뺨을 맞으면
왼쪽 뺨을 대라는 건 알겠어요.
그런데 하느님은
여동생이 눈을 찌르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 사랑을 담아서 산책 데레사 ㅡ

사랑하는 산책 데레사야
내 여동생이 눈을 찌르면 난 아파할거야.


하느님 부인 이름은
왜 성서에 안 나와요?
성서 쓰실 때
결혼을 아직 안 하셨었나보죠?
- 옛친구 래리 ㅡ

사랑하는 옛친구 래리야
(쉿~ 이건 네게만 말하는 비밀인데..).
결혼은 안 했지만 그래도 동거는 하고 있었단다.
암만해도 주례해주실 어른을 찾을 수 없었어... ㅠ.ㅠ


하느님,
지난번에 쓴 편지 기억하세요?
제가 약속한 것은 다 지켰거든요.
그런데 왜 하느님은 아직도
준다던 조랑말을 안 보내시는거예요?
- 수인 루이스 ㅡ

사랑하는 수인 루이스야
내가 며칠 휴가간 사이
내가 키우는 조랑말이 내게 온 수백통의 편지를 다 먹어치웠단다.
그 중에 아마 네가 쓴 편지도 있었을거야.
그 고약한 녀석을 조만간 네게 보내주마.


하느님,
왜 한 번도
텔레비전에 안 나오세요?
- 길손 킴 ㅡ

사랑하는 길손 킴아
네가 텔레비전 속에서 나를 만날 수 있다면
더 이상 네 속에서 나를 찾으려 하지 않을 테지?


하느님,
만일 내가 하느님이라면요,
지금 하느님처럼 잘 해내지 못할 거예요.
하느님 화이팅!

- 하하 글렌 -

사랑하는 하하 글렌아
만약 내가 하하라도
지금 하하처럼 잘 해내지 못할 거야.
하하 화이팅!


하느님,
옛날옛날,
사람이랑 동물이랑 식물이랑
별들을 만드셨을 때, 얼만큼 힘드셨어요?
이것 말고도 궁금한 게 너무 많아요.
- 푸하 셔먼 -

사랑하는 푸하 셔먼아
옛날옛날,
내가 나를 사랑하고 기뻐할 적에
내 속에서
사람이랑 동물이랑 식물이랑
별들이 그리고 네가 만들어졌단다 .
자동빵으로...


하느님,
우리 옆집 사람들은
맨날 소리를 지르며 싸움만 해요.
아주 사이가 좋은 친구끼리만 결혼하게 해주세요.
- 지나가다 난 -

사랑하는 지나가다 난아
사이가 좋은 친구라도 결혼을 하면 소리지르고 싸운우고 그런단다.
넌 안 그럴거야.

하느님,
레모네이드를 팔고 26센트를 벌었어요.
이번 일요일에 쬐끔 드릴게요.
- 멀린 크리스 -

사랑하는 멀린 크리스야
그 때 레모네이드를 샀던 사람은 나였단다.
맛있는 레모네이드를 싸게 사먹을 수 있어서 얼마나 기뻤는지...
26센트는 네가 다 써도 난 하나도 섭섭하지 않아.


하느님,
제 친구 아더가 그러는데요,
하느님이
이 세상에 있는 꽃을 다 만들었대요.
꼭 거짓말 같애요.
- 산새 벤자민 ㅡ

사랑하는 산새 벤자민아
누가 꽃들을 만들었는지.
꽃들에게 물어보렴.
그들은 꼭 대답해줄거야.


사랑하는 하느님,
감기에 걸리면 뭐가 좋은가요?
- 아킬레스 롯 ㅡ

사랑하는 아킬레스 롯아
감기에 걸리면 학교에 안 가도 되는 것이 좋겠지?


눈이 너무 많이 와서
학교에 못 갔던 날 있잖아요.
기억하세요?
한 번만 더 그랬으면 좋겠어요.
- 주영 가이 ㅡ

사랑하는 주영 가이야
송하의 부탁도 있고 하니 내 꼭 눈에게 부탁을 하마.
하지만 너희의 부탁 때문에
사람들이 코트도 안 걸쳤는데 눈이 오게 할 순 없겠지?
겨울까지만 기다려 보려무나.


하느님,
그 누구도
하느님보다
좋은 신이 될 수는 없어요.
이렇게 말하는 것은
하느님이 신이라서가 아니에요.

하느님,
만일 하느님이
공룡을 멸종시키지 않으셨다면
사람은 하나도 살아남지 못했을 거예요.
하느님 하느님
왜 밤만 되면 해를 숨기시나요?


가장 필요할 때인데 말이에요.
저는 일곱 살이에요.
- 신명 바바라 -

사랑하는 신명 바바라야
그건 내가 숨기는 것이 아니라
달과 해가 그렇게 하기로 약속을 했다는구나.
너도 언젠간 달도 해만큼 네게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될거다.


하느님
하느님은
천사들에게 일을 전부 시키시나요?
우리 엄마는
우리들이 엄마의 천사래요.
그래서 우리들한테 심부름을 다 시키나봐요.
- 사랑을 담아서 바이올렛 마리아 -

사랑하는 바이올렛 마리아야
내겐 즐거운 일만 있단다.
그래서 나의 천사들이 내 일을 하는 것은
전혀 힘든 일은 아니란다.
하지만 넌 진짜 엄마의 훌륭한 천사로구나?
하기 싫은 일도 엄마를 위해서 할 줄 아는 것을 보니.


하느님
하느님이 어디든지 계시다니
마음이 놓여요.
말하고 싶은 건
그뿐이에요.
- 은정 마가렛 ㅡ

사랑하는 은정 마가렛아
나는 어디든지 있고 네 맘 속에도 있단다.
그러니 정말 마음을 내게 놓아도 된다.


하느님,
지난 주 뉴욕에 갔을 때,
성 패트릭 성당을 보았어요.
하느님은 아주 으리으리한 집에서 사시던데요.
- 청학 프랭크로부터 ㅡ

사랑하는 청학 프랭크야
내 집이 으리으리한 건 사실이다.
근데 네가 성 패트릭 성당을 보고 그 사실을 알았다니 거참 신기하구나.

하느님이
무슨 일을 하시는지
주일학교에서 배웠어요.
그런데 쉬는 날엔
누가 그 일들을 하나요?
- 인범 제인 ㅡ

사랑하는 인범 제인아
쉬는 날엔 누가 그일을 하는지 주일학교에서 안 가르쳐주든?
다음 주일엔 꼭 물어보거라.


하느님
기도하지 않을 때도
가끔씩
하느님을 생각해요.
- 승호 엘리어트 ㅡ

사랑하는 승호 엘리어트야
난 네가 기도하지 않을 때라도
항상 너를 생각한단다.


하느님
요나와 고래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고래가 요나를 한 입에 삼켜버렸대요.
이렇게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처음이에요.
그런데 우리 아빠는 이 이야기가 뻥이래요.
정말 못말리는 아빠예요.
- 청풍명월 시드니 ㅡ

사랑하는 청풀명월 시드니야
그건 네 아빠가 어릴적 들은 피노키오 동화를
요나이야기로 착각해서 그런 거란다.
네 아빠가 못말리는 건 짱구라서 그렇구.


책에서 보니까요,
토마스 에디슨이 전깃불을 만들었대요.
하느님이 만들었다고 알고 있었는데요.
- 대욱 도나 ㅡ

사랑하는 대욱 도나야
토마스 에디슨은 내가 만든 전기와 불을 합쳐 놓았을 뿐이란다.
전기,불을 만든 건 내가 맞단다.


나는
조지 워싱턴처럼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으려고 결심했는데,
가끔씩 까먹어요.
- 선사 랄프ㅡ

사랑하는 선사 랄프야
조지 워싱턴은 딱 한번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았을 뿐이란다.
사람들이 워싱턴이 일생에 한번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는 것처럼
거짓 이야기를 꾸몄을 뿐이란다.
네가 이렇게 내게 거짓없이 솔직히 털어놓으니
너도 조지 워싱턴 만큼이나 훌륭한 아이구나.


하느님,
남동생이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정말
갖고 싶다고
기도한 건 강아지예요.
- 믈루 죠이스 -


사랑하는 믈루 죠이스
조금 있으면 네 남동생이
네 엄마아빠에게 강아지를 갖고 싶다고 조를 것이고
네 엄마아빠는 그 부탁을 들어줄 거야.
그때까지만 참고 기다리려무나.
그러면 넌 남동생도 갖고 개도 같게 될거야.


사랑하는 하느님,
왜 새로운 동물을 만들지 않으세요?
지금 있는 동물들은 너무
오래된 것 뿐이에요.
- 길벗 죠니 -

사랑하는 길벗 죠니야
내가 새로운 동물들을 만들면
난 언제나 그들을 옛날 시간에 가져다 놓는단다.
그들에게 세상에 적응할 시간이 아주 아주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지.


하느님,
저번 주에는
비가 삼일 동안이나 계속 내렸어요.
노아의 방주처럼 될까 봐 걱정했었어요.
하느님은 노아의 방주 안에 뭐든지
두 마리씩만 넣으라고 하셨지요?
우리 집에는 고양이가 세 마리 있거든요.
- 무진 도나로부터 -

사랑하는 무진 도나야
그 때엔 세상에 모든 동물이 두마리씩 밖에 없었단다.


하느님,
사람을 죽게 하고
또 사람을 만드는 대신,
지금 있는 사람을
그대로 놔두는 건
어떻겠어요?
- 반야 제인 -

사랑하는 반야 제인아
사람들이 죽고 새로 태어날 때마다
나도 함께 죽고 새로 태어난단다.
그대로 놔두면 나도 그대로 있게 되지.
난 모험을 하기 좋아하고 그대로 있기를 싫어한단다.
너도 좋아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