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텔레파시 경험이
어떤 방식으로 찾아왔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마.작년.10월말인가..였을겁니다.
한창 방황의 절정에서 영성계란것이 있다란걸
막 알게된 싯점이었죠..
그 전까지는 내몸안에 [귀신이 있어..]라며 매일 술먹고 죽을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빠져나갈 방법이 보이질않았죠..
억울하고 허탈하고..그심정..속수무책으로 운명이란 놈에게 살해당할것 같은 절망감에
빠져있을 당시..

친구와 주말저녁 대학로에서 만나 모처럼 생맥주를 야외 뒷골목에서 마시게 됐습니다.
아시다시피 대학로..주말에 인파가 장난아니죠..
뒷골목임에도 사람들이 쓸려서 지나다닙니다.
제법 쌀쌀한 날씨였음에도 야외의자에 앉아 생맥주를 마시며
지나가는 인파 무리들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때.한 외국인 청년이 섹소폰과 배낭을 멘체 그 인파들 사이에 지나가는것이 보였습니다.
저 역시 젊은시절 유럽에서 재즈연주를 배웠기 때문에
그걸보면서 모처럼 추억에 잠기게 됐죠.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입으로 나도모르게 즉흥연주가 흘러나왔습니다.
곡명은 [Fly To The Moon].. 뭐 다아시는곡 입니다.
술먹다 친구가 화장실간사이 혼자남아서 속으로 흥얼거리게 된겁니다.
지나가는 연주자를 보면서 그 음악이 듣고싶어진거죠..

깜짝 놀랄일은 바로 대략 5분후쯤 벌어졌습니다.
실제로 [Fly To The Moon] 섹소폰 즉흥연주가 사람많은 길거리에서 울려퍼지기 시작한것입니다.
뒤를 돌아보니 아까 바쁘게 사람들물결속에 지나가던 그 외국인놈이 갑자기 영감을 받은듯
길가다 가방을 내려놓고 길한복판에서 미친척 연주를 하기 시작한겁니다.
내앞을 지나가고나서 한 30미터정도? 그정도 떨어진곳
대학로 메인길거리도 아닌 뒷골목 길한복판에서 말입니다.

처음에 자신있게 나왔던 연주는 점차 맘대로 안되는지 헤매는게 느껴졌습니다.
저도 재즈를 정통으로 공부했고 또 잘 알기때문에 그연주자의 실력과 마음상태쯤은 가늠할수있죠.
배우는 학생임이  분명했고 이친구는 길가다 갑자기
자기딴엔 아주 훌륭한 즉흥 영감을 받았던것입니다. 물론 그것은 제가 속으로 흥얼거린 영감이었죠.
그것을 기억하기 위해 길가다 사람들 시선도 무시한채 미친척 연주를 시작한거구요..

그 다음곡도 제가 영감을 주었습니다.블르스테마곡인데 제가 원한곡을 또 연주하더군요..
점점 연주 하면서 자신의 한계를 느껴가는게 느껴졌고 대략 30분쯤 미친듯 연주하다
다시 섹소폰을 가방에 넣고 자기 갈길을 가더군요.왜 그랬을까..자기도 의아해 하는 표정..

밤하늘을 바라보며 생맥주를 마시고 원하는 생음악을 듣던 느낌.
저는 그날 텔레파시란 무엇인가.창조의 영감이란 무엇인가 확실하게 알수있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텔레파시를 처음 경험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냥 찾아왔고  그냥 흘려보냈습니다.

그 이후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어 그냥 그럴수도 있지 하고 생각도 안했습니다만
크리스탈 차일드라고 제가 소개해 드렸던 친구와는 언제 어디서나 텔레파시가 통한다는걸
알았습니다. 쉽게말해 말이 필요없는거죠.
첫만남이후 그 아이가 나에대해 자신의 주변에 대해 다 설명해 줘서 전 그냥 좋았습니다.

" 말로는 착한척하면서 속으론 안그런 아저씨들이 많지만
그 아저씨는 말은 안해도 맘은 되게 따뜻하고 착한 사람이야..나는 알어."

그 아이의 말은 그 주변에 절대적이죠.전 한번 만났을뿐이고 별다른 대화하지도 않고
무뚝뚝 그냥 스쳐갔을뿐인데 그아이 주변인들에게 엄청나게 대접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잘해주어도 싫은사람이 있는데 나는 그저 한번 봤을뿐인데도 너무나 좋아한다고 합니다.
내 애기만 하면 좋아 어쩔줄 몰라한다고..그러더군요.왜? 글쎄.?
그 이후에 그아이가 저에게 도움준일은 수도없이 많습니다.
내 상태를 스스로 알아서 주변사람들에게 설명해 줍니다.
내가 귀신씌운게 아니란것도 알아차리게 만들어줬습니다.
덕분에 전 가만히 있었음에도 그아이를 통한 인간관계에서 많은 점수를 얻게됐습니다.
그아이와 전 확실하게 텔레파시로 서로 의사를 통합니다.거짓말을 못합니다.
제가 생각만 하고 있었던것을 실제로 행하도록 끄집어내줍니다. 마치 내가 뭘 원하는지 안다는듯.

물론 그런 텔레파시 경험이 그냥 찾아왔고 아무생각없이 또 흘려 보냈습니다.
몇몇 사건들이 더 있는데 잊어버렸네요..
어쨌든 그렇게 갑자기 현상들이 찾아왔다 갑니다.그냥  이런게 텔레파시란거구나..
이해하고 넘어가면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