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지나가는 객으로써 여러분이 올려놓은 글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느끼며 가는 곳입니다.

위의 코너를 들러 보니 예전 제가 그 책<생명의 실상>을 읽으며 심취했었는데 광성자님이 그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요지를 아주 잘 올려 놓아서 한 편으론 기쁘고, 한편으론 씁쓸한 옛 기억이 떠올라 몇자 적어 봅니다.  

그책을 지은 지은이는 일본인로써 아주 간략하게 진리에 대해 궁극적인 선에 관해서 너무나 쉽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내가 신의 자녀-라는 것을 깨닫는 것만으로 인생이 바뀐 사람들의 얘기가 총40권에 걸쳐서 여러 사례들과 구체적인 수행법이  적혀 있는데,  한시도 손에서 뗄 수 없는 책이었습니다.  저는 그책을 읽고, 구입하며 가슴이 충만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책을 다 읽어갈쯤에 이책을 읽고 공감한 사람들이 있을거라 여기며 그곳을 수소문해 봤습니다. <광명회>라는 모임이 있더군요. 그당시 서울 수유리와 대구 동대구역 근처에..책으로 접했던 수행법을 실제로 행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설레임으로 그곳으로  찾아 갔습니다.
아주 큰 강당에 10여명의 사람이 둥글게 앉아 설교자의 말을 들으며 수행을 하더군요.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몇시간동안 하길래 같이 따라하다가 탈진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 회에 참석하려면 담뱃갑보다작은 접이식첩(책)을 구입해야 했는데 보기보다 꽤 비싸더군요. 그걸 구입하고, 회비도 내고 해서 그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석했지만 책과는 많이 변질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더더욱 저의 기억한켠에 씁쓸함을 남긴 것은  그곳의 설교자와 상담을 하고 난 후였습니다.  내가 그곳을 찾게 된 동기와현재의 고민거리를 얘기하니,  그 설교자는 저를 죄인 취급하더군요. 마침 거기가 살림을 같이 하던 곳이라, 사모라는 살집좋은 여인이 입안가득 음식물을 씹으며 나와, 남편과 같이 거들면서 제 어깨를 떠밀고 저기 앉아서 수양하고 가라며 호통을 치더군요. 어이가 없기도 하고..벌써 10여년전의 일인데..
거의 철야를 하다시피해서 기운도 없고 어이가 없어 눈물이 나더군요. 내가 뭐땜에 이곳에 와서 이런모욕적인 언행을  받아야하는가 라며.
그들이 다시 아침을 먹으러 간 사이 도망치 듯 그곳을 빠져나와  서울로 왔습니다.  지금도 그일을 생각하면 씁쓸한 웃음이 입가에 남습니다.  거의 종교화 되어버린 그 곳의 모임.  책으로 접했을 때와 판이하게 다른 그들의 행동.
그 이후로 여러 곳을 다녀보고 접해 봤지만 어느 한곳에 소속을 못하게 되더군요.  지금도 그렇고...
그 때의 기억이 떠올라 몇자 긁적여 놓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