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천재가 아니라면
만들어진 천재가 되자는 각오로 도전했어요
경북대 의예과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02년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된 금나나(21).당시 언론은 그를 미모와 지성을 함께갖춘 미스
코리아로 평가했다. 흔히 미스코리아 경력을 방송이나 연예계 진출
의 발판쯤으로 생각하는 풍토 속에서 과학고를 졸업하고 의대에 재
학 중인, 장래 꿈이 외과의사인 미스코리아의 탄생은 많은 사람들에
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것이다.
“당시는 미스코리아 대회를 비롯한 각종 미인대회에 대해 성의 상품
화라는 비난이 거셀 때였어요. 여성계를 중심으로 안티 미스코리아
운동이 전개되고 있었죠. 그래서 처음엔 출전을 망설이기도 했지만 미스코리아 대회 존재 자체를
부정하기보다는 내적인 아름다움을 부각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참가하게 됐죠.”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올해 봄, 그는 또 하나의 놀라운 소식으로 화제가 됐다. 바로 세계 최고의 수재들만 다닌다는 미국의 명문대학인 MIT와 하버드대에 동시 합격한 것. 지난해 여름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참가하고 돌아와 5개월간 준비한 뒤 이루어낸 성과였다.
“2002년 대회가 ‘안티 미스코리아 운동’ 분위기 속에 치러져 지상파 방송사들이 중계를 하지 않았고, 또 저 스스로도 방송 출연 등 대외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서 제 얼굴을 모르는 사람이 많았어요. 오히려 하버드대 합격 이후 뉴스와 방송에 나오면서 많이들 알아보시더라고요. 그동안 많이 알려지지 않아 마음껏 진로를 고민할 수 있었다고 할까요.”
세계적인 외과의사가 되기로 목표를 수정한 금나나.
그는 8월말 미국으로 떠났다.
상을 받기는 했지만 파나마에서 열린 2003 미스 유니버스
대회는그에게 충격이었다고 한다. 세계무대라는 높은 장벽과
자기 자신의 한계에 대해 깨닫게 된 것. 그에겐 애국심과 열등
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껏 내가 우물 안 개구리처럼 너무 좁은 세계에서만
살았구나, 외과의사가 꿈인데 이왕이면 세계 최고의 외과
의사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그리고 이왕이면 아이비리그,
그 중에서도 최고라는 하버드대에 도전해보자는 각오를 갖게
됐죠.”
귀국하자마자 5개월에 걸친
그의 불도저식 공부가 시작됐다
경북대 의대를 그만두고 다시 수험생으로 돌아가 무서운 집중력으로 공부에 전력 질주한 것. 그리고 지난 4월, 그는 MIT와 하버드대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아냈다. 당시 그의 몸무게는 고등학교 시절의 62kg으로 돌아가 있었다.
“고등학교 이후 다시 겪게 된 공부 스트레스가 남겨준 흔적이었죠. 공부하느라 찐 것이라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얼마 전부터 다시 다이어트에 돌입해 원래의 몸무게를 회복하고 있는 중이에요. 어려서부터 제 취미가 달리기거든요. 요즘도 하루 세 시간 이상씩 달리고 있어요.”
성적 밑바닥 맴돌아 원형탈모증·폭식증에 시달린 고교시절
언뜻 들으면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한 젊은 여성의 순탄한 성공스토리 같지만 그에게도 원형탈모증과 폭식증에 시달렸던 힘겨운 시절이 있었다. 경북 영주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포항의 경북과학고로 진학한 초기 시절 그의 학교성적은 바닥을 맴돌았다. 각 도시의 중학교에서 공부 잘한다는 아이들이 다 모인 학교이다 보니, 경쟁이 만만찮았던 것.
“여기서 밀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원형탈모증과 폭식증에 걸렸어요. 그래도 악에 받쳐 열심히 했더니 한 학기 만에 학교생활에 적응이 됐고, 성적도 상위권으로 오르더군요. 원형탈모증세는 그때 사라졌지만, 폭식증은 오래갔어요. 172cm의 키에 허리는 30인치, 몸무게는 62kg이었어요.”
고등학교 3학년 늦가을에 수시모집으로 경북대 의예과에 합격한 후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그는 체육교사인 아버지의 권유로 1백 일 다이어트에 들어갔다. 날씬하고 예뻐져서 대학생활도 재미있게 하고 남자친구도 사귀어보자는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대학교 신입생이 된 후 한 달쯤 지난 2002년 3월에 1백 일 다이어트가 끝났어요. 석 달 만에 10kg을 뺐죠. 몸이 날씬해지니까 자신감도 생겨 아버지의 권유로 내친김에 미스코리아에 도전하게 됐어요.”
그에게는 대학입시에 관한 아픈 경험이 있다.
당시 대학 입시는 수능의 비중을 크게 낮추고,
대신 내신과 논술의 비율을 높인 상태였다.
이 때문에 과학고·외고 등 특목고 학생들이 무더기로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쳐 대학에 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 역시 과학고 시절 초기 밑바닥을 맴돌았던 학교성적
때문에 내신에서 불리해 경시대회란 경시대회는 모두참가
했다. 가산점을 받으면 불이익이 적을 것으로 판단한 것.
하지만 결국 불리한 내신 덕분에 서울대, 연대, 고대 등의 수시모집에서 모두 떨어졌어요
그나마 특목고 특별전형이 따로 있던 경북대에서만 합격통지서를 받았죠. 속이 무척 상했지만
국립대에 들어가 부모님께 등록금 걱정 덜어드린것으로 위안을 삼았어요.”
그리고 대학 입학 후 우연히 참가한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됐고, 그 덕분에
세계 대회에 참가하면서 그동안 잠들어 있던 자신의 열망을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이렇게 공부했어요~




MIT·하버드 합격생 금나나가 공개하는 ‘성적 올리는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시험공부를 할 때는 교과서를 보면서 선생님이 필기해준 것으로 공부한다. 시는 주제와 중요한 표현법 위주로 공부하고 소설은 구성단계와 사건의 복선이 되는 것을 잘 파악하고 논설문이나 설명문은 이해를 중심으로 공부한다.
영어: 교과서의 영어문장은 무조건 다 외운다. 교과서 일부를 지우고 빈칸에 들어갈 말을 찾거나 순서를 바꿔놓고 맞는 순서를 고르는 것, 주제를 찾는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교과서 외에 단어장을 사서 하루에 20개씩 외운다. 독해 문제집을 사서 하루에 한 장씩만 풀어도 많은 도움이 된다.
수학: 무조건 많이 풀고 문제 푸는 요령을 익힌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반드시 질문하여 해결하고, 조금 어려운 문제집을 한 권 더 사서 푼다.

과학: 원리를 이해하고 외울 것은 외우는 것이 포인트다. 특히 교과서와 같은 출판사의 자습서를 구입해서 공부한다. 이는 시험문제로 연결되고 원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회: 수업시간에 잘 듣고 이해를 한 뒤에 외운다. 특히 교과서를 꼼꼼히 보는 것이 중요하다. 교과서에 나와 있는 문장들이 곧 시험문제라고 보면 된다.

기타: 수업시간에 잘 듣고 그 시간에 다 공부를 해버리는 것이 좋다. 가정, 기술, 도덕은 따로 문제집을 풀어볼 필요가 있으나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



    금나나의 강력추천 공부법


금나나의 백만 불짜리 노트 필기법

  [펜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라] 기본적으로 잘 지워지는

  지우개와 샤프펜슬, 샤프심, 펜 혹은 볼펜이 필요하

  다. 펜은 색상별로 용도를 구분해 혼란을 방지한다.

  형광펜보다는 눈을 덜 피로하게 해주는 사인펜이좋다.

  플라스틱 자와 수정액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노트 선정은 과목 특성에 맞게] 과목마다 필기법과

  노트를 다르게 한다. 대부분의 과목은 줄노트가 무난

  한데, 이왕이면 같은 과목은 통일해주는 것이 좋다.

  역사는 연대기적 서술이 많기 때문에 줄노트보다는 A4

  용지를 사용한다. A4용지에 필기를 할 때는 한 장에 하

  나의 주제라는 원칙을 철저하게 지킨다.



  [연습장을 쓰는 데도 법칙이 있다] 연습장은 공부의

  흔적이고, 그 흔적이 필요할 때가 있어 소홀하게 취급

  할 수 없다. 특히 수학은 문제 푸는 과정이 중요하므로

연습장을 잘 사용해야 한다. 수학문제는 가로보다는 세로로 푸는 것이 좋고, 잘못 풀었을 경우에도 지우개로 지우기보다는 가로줄로 한 번 그은 후 계속 풀어 나가는 것이 잘못된 부분을 한눈에 알 수 있기 때문에 좋다.



[문제집 정리는 스크랩북처럼] 문제집에는 관련 부분이나 지식을 여백에 정리해놓는다. 포스트잇에 보충해야 할 내용을 적어 문제집 여백에 깨끗하게 붙여놓는다.



[나만의 필기법 코드를 개발하자] 수업시간에는 이면지를 활용해 수업내용을 빨리 메모해놓고, 진짜 필기는 수업이 끝난 후 복습을 하면서 한다. 자신만의 독창성, 사고력을 발휘해 학습에 가장 도움이 되는 나만의 필기법 코드를 개발하는 것이 좋다.



공부를 위한 환경 개선은 이렇게~

[책상 위에 있는 컴퓨터는 거실로 옮기자] 컴퓨터를 이용해 공부를 하다보면 공부와 무관한 사이트를 보는 데 많은 시간을 뺏길 염려가 있다. 또 책상 위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지금 공부할 책만 꺼내놓는다. 독서실에서 공부가 잘되는 이유는 이것저것 늘어놓지 않기 때문이다.



[TV는 공부방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것이 좋다] TV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공부를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TV를 보느라 시간을 빼앗기는 것도 문제지만 잔영이 남아 집중을 방해하는 것.



[방문과 침대의 위치도 중요하다] 방문 또한 은근히 사람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존재. 가능한 방문을 등지고 앉는다. 눈에 보이면 자꾸 눕고 싶기 때문에 침대보다는 이부자리를 펴고 자는 방법이 좋다.





고교시절 금나나가 동생에게 보냈던 편지속 학교생활지침

[수업시간을 최대한 활용] 수업시간에 졸지 말고 선생님 말씀에 귀를 기울인다. 선생님이 강조하는 것은 시험문제와 연결되므로 꼭 표시를 해두고, 그것을 중심으로 공부한다.



[쉬는 시간을 충분히 활용] 쉬는 시간 10분 중 5분 동안은 반드시 이전 시간에 배운 수업내용을 읽어본다. 그러면 나중에 한 시간 공부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교육방송을 꼭 봐] 과목별로 문제집을 사서 꼭 시청하고 문제를 풀어본다.



[하루에 30분은 반드시 독서] 다양한 책을 읽어서 사고력을 키우면 모든 과목의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된다.



[운동을 열심히 한다] 수업을 마치면 친구들과 함께 운동을 하면서 체력도 다지고 우정도 키우는 것이 좋다. 하루에 1시간 정도가 알맞다.



[선생님께 질문을 많이 해] 질문을 많이 하면 선생님이 좋아하고 기억을 해준다. 질문에 대한 대답 속에 시험문제가 있기도 하다. 다만 수업시간에 많은 질문을 하는 것은 다른 아이들에게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쉬는 시간이나 점심 먹고 난 뒤에 교무실에 찾아가서 질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