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신불> 앉은 채로 몸을 불살라 소신공양(燒身供養)을 하고 불상이 된 그 모습
인체의 자세를 그대로 유지한 채 도금의 불상이 된 등신불을 통하여 자연과 초자연과의
상관을 그려 낸  몸을 태워 부처가 된 등신불(等身佛)

자신의 의지나 품성과 관계 없이 거대한 힘으로 밀려오는 숙명적인 고통과 번뇌는
인간이 감내하기  힘든, 그러나 해결해야 할 영원한 과제다. 그 번민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인간은  절대자를 갈망하게  되고, 초월적인 세계를 꿈꾸게 된다. 그런 점에서,
등신불은 불성과 인성을 지닌 특이한 부처가 아닐 수 없다.
자기 구원과 타인 구제의 양면적인 의미를 갖는다. 즉,  고통을 가져오게 된 근원적인
죄라는 인식, 그리고 그 죄의식이 가져온 번뇌로부터 자기를 구원하면서
모든 인간들이 가진 숙명적인 고통에 대한 절대자의 자비를 구한다는 의미가 남겨 있다


등신불의 비밀
13대 달라이라마의 불탑은 590kg의 금과 수천 개의 진주로 장식된 13.8m의 웅장한
규모의 불탑으로 포탈라 궁에 있다. 13대 달라이라마는 등신불로 제작되었는데
외부의 상처 없이 티베트만의 비법으로 생생하게 보존된 활불이다.
티베트의 등신불 제작술은 매우 뛰어난데 고승이 입적하면
몇몇 스님들이 비밀리에 제작하게 된다. 이 비법은 스승과 제자를 통해 비밀리에 전승된다.
1989년에 제작된 타실룸푸 사원의 등신불은 아직까지 피부탄력이
그대로 유지되고 더욱 경이로운 것은 머리카락이 계속 자라고 있는 것이다.
연간 1,000 만명 이상의 순례객들이
이 등신불을 방문해 부처님의 거룩하신 자비를 깨닫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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