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과 마법과의 차이는 그 작용하는 세계가 다르다는 것이다.
기적은 하늘의 뜻에 따르는 것이고
창조의 영적 세계 Beriah에서 정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마법은 인간의 의지가 형성의 세계 즉 정신적 차원Yezirah 에서
적용되는 것이다.
모세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행동하면서 이집트 제사장들의 마법 솜씨를
제압했다.(출애급기 7장) 이집트의 술객들이 지팡이에 요술을 부려
만들어낸 뱀은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지팡이로 만들어낸 뱀에 먹혀 버렸다.

기적은 개인의 생활 속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것이지만,
대체로 그 규모가 우주적이다.
기적은 거대한 사건들의 진행과정을 바꾸거나 천지의 상도(常道)를
하늘이 만들어 준 절호의 기회로 바꾸어 버린다.  

기적과 마법에 얽힌 많은 이야기들은 진짜 있었던 일이지만 영적이며
정신적인 사건들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러한 사건들은 가르침을 위해 우화로 각색되어 전승되어 왔고,
이야기거리로 전해지기도 했다.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의 랍비 나프탈리 코헨은
제자들 중에 한 명의 암흑에 갇힌 마음에 태양이 나타나게 만들었다고 한다.
비유로 한 말이다.
이러한 이야기가 무지한 사람들에게 실제의
물리적 현상으로 일어났던 것처럼 전해졌던 것이다. 무지한 사람들은
카발라를 마술로 생각했고 그래서 1711년에 게토가 불에 타 무너져 내렸을 때
나프탈리는 그 재난을 막지 못한 비난을 면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주술적인 카발라는 정통파에게 결코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발라는 언제나 실천되었다.
인간이 의지로써 정신적 원리들을 조종하여 형성의 세계의 조건들을 제어하고
어떤 각별한 상황에서는 뜻한 바 목적을 물질화하여 성취할 수 있다고 말하는
카발라 문헌들이 많이 있다.

전승에 따르면 종교의식을 행하는 중에 소망을 말하면서 천사들이나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면 그 소망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실용적 목적을 가진 카발라 법술은 대부분 액을 막기위한것이다.

많은 카발라 신비가들은 마술에 반대했다. 그 이유는
마술이 사계(四界)의 균형을 깨뜨리며 옳바른 질서를 문란케 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마술은 영적 발전에 장애가 되는 것이라고 간주되었다.

마법사는 형성의 세계에 얽매이게 되고
그래서 더 높은 세계로 올라갈 수 없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지 못한 일에 자꾸 불러대는 것은
모독이라고 간주되었던 것이다.
마법이 그렇게 좋지 못한 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발라의 법술은 흔히
좋은 뜻으로 하나님의 뜻에 따른다는 정신으로 행해졌다.

                                                                             ㅡ 카발라  안그라픽스